충남 서천의 명주로 알려진 소곡주는 애주가들 사이에서 일명 ‘앉은뱅이 술’로 통하는 지역 명주다. 한번 마시면 그 맛에 반해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산소곡주의 역사는 백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가 멸망하자 그 한을 달래기 위해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 주류성에서 백제 유민들이 소곡주를 빚어 마시며 그 한을 달랬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소곡주는 1500년 백제 역사가 담긴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라 할 수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면서 한산지역 농가들은 집집마다 소곡주 항아리가 있을 정도로 가양주의 명맥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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