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도시 곳곳에 문화유적이 자리하고 있는 거대한 야외박물관이다. 신라 천 년의 도읍이었던 경주는 그래서인지 길을 걷다 땅을 파며 수천 년 전의 토기가 발견될 것 같은 예감까지 들게 한다. 경주는 현대적 도시 모습으로도 역사의 현장을 뒤덮지 못해 도시를 거닐다 보면 여전히 어떤 영기가 감도는 듯 천 년의 무게가 느껴진다. 엄청난 크기의 고분들은 도시 가운데 자리하고 있어도 여전히 빌딩들을 압도하고 있는 게 경주의 모습이다. 그 스러지지 않는 역사성을 드러내고 있어 매년 경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천 년을 번영한 왕국의 진한 향취는 경주 어디를 가도 눈과 가슴 속에 깊이 스며든다. 월성은 바로 신라의 왕궁이 있었던 곳이다. 지형이 초승달처럼 생겼다하여 ‘신월성’ 혹은 ‘월성’이라 불렸으며 조선시대부터 ‘반월성’이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주는 시내와 외곽 유적지를 잇는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그래서 자전거 초보자나 가족 단위의 자전거 여행지로 최적이 장소이다. 여러 번 경주를 찾았어도 아직 자전거로 천 년 묵은 들과 산을 돌아보지 않았다면, 경주의 진짜 향기를 맡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신라 천 년의 왕궁이었던 반월성은 국립경주박물관 옆, 숲이 뒤덮고 있는 작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하늘에서 보면 지형이 반달을 닮아 반월성이라고 했다.
#천년역사 #야외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