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은 유난히 기와집이 잘 어울리는 고장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가다 보면 멋진 기와집과 정자 한 채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에서 5번 국도를 따라 의성을 향해 가다 보면 안동 땅을 막 벗어나기 직전 망호리에 자리잡은 소호헌이 있다. 소호헌의 이름은 ‘소호’라는 지명에서 비롯되었다. 고려시대 정4품 벼슬을 지낸 소씨가 살았다는 뜻의 ‘소’와 서쪽에 큰 호수가 있다는 뜻의 ‘호’가 합쳐져 생겨난 이름으로 지금은 소호헌 앞의 도로가 풍광 일부를 가리고 있지만 과거 소호헌 주변은 빼어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시원한 전망이 일품이었다.
#고택 #안동의보물
아름다운 풍광과 시원한 폭포가 있는 만휴정은 청백리로 추앙받는 조선의 선비 보백당 김계행이연산군의 폭정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말년에 조성한 별서정원이다. 폭포와 함께 주변 경관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정자건축 중 으뜸으로 손꼽힌다. 조선시대 선비의 풍류가 느껴지는 만휴정은 여러 차례 수리를 통해 지금은 다소 변형이 되었으나 조선 후기의 양식을 가지고 있다. 만휴정은 개울 건너 산곡 간에 들어서면 웅장한 계곡의 반석 위로 폭포를 동반한 곡간 수가 흐르는 절경을 가지고 있는 곳에 동남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내 집에는 보물이 없지만 있다면 그것은 청렴뿐이다.’라는 유훈을 남길 만큼 욕심 없는 삶을 산 김계행은 조정에서 들었던 더러운 말을 송암폭포 맑은 물에 씻었다고 한다.
#야경맛집 #폭포 #자연경치
안동 임청각은 1515년 조선 중종 10년형 조좌랑을 지낸 이명이 1519년에 지은 고성 이 씨 종택으로 임청각이라는 이름은 도연명의<귀거래사>중 ‘동쪽 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을 불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는 시구에서 유래되었다. 아름다운 고택의 멋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임청각은 조선시대 지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의 99칸 집으로 현존하는 살림집 중 가장 크고 오래되었으며,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다. 영남산 기슭비 탈진 경사면을 따라 계단식 기단을 쌓아 지어진 전통한옥 임청각은 보물 제182호로 지정되어 있다. 원래는 99칸 집이었으나 중앙선 철도공사로 인해 행랑채와 부속 채가 철거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독립운동성지 #힐링여행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위치해있는 묵계서원은 보백당 김계행과 응계옥고를 봉향하는서원이다. 1687년(숙종 13)에 창건되었고, 1980년 6월 17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 19호로 지정되었다. 묵계서원은 1869년(고종 6)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후에 강당과 문루인 읍청루, 진덕문, 동재건물 등을 복원하였고 서원 옆에는 후대에 세운 김계행의 신도비와 비각이 있다. 강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기와로 된 팔작지붕건물로, 가운데 6칸을 마루로 꾸미고 좌우에 방을 들인 중당협실형이다. 서원 왼쪽에는 정면 6칸, 측면 5칸의 ㅁ자형 주사가 있다.
#흥선대원군 #서원여행
안동 영호루는 경남 밀양의 영남루, 진주의 촉석루, 전북 남원의 광한루와 함께 한강이 남의 대표적인 누각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고려공민왕 10년, 홍건적의 난이 일어나고 왕이 이 곳 북주로 백관을 거느리고 피난을 하였는데, 왕이 적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남문 밖에 우뚝 서있는 이 곳 영호루를 찾았다고 한다.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의 팔작지붕집인 영호루에는 두 개의 특별한 현판이 걸려있다. 북쪽면에는 안동 영호루의 추억을 잊지 못한 공민왕의 친필현판을 걸어 ‘영호루’의 격을 올렸고, 남쪽면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인 ‘영호루’ 현판이 걸려있다.
#산책로 #낙동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