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광천전통시장] 마음 따뜻한 시골 장터의 풋풋함이 좋다 

광천전통시장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 자리하고 있다. 

광천의 관문인 옹암항은 서해안 섬들의 유일한 통로였는데, 

보령의 안면도와 원산도 등 서해안 섬사람들이 다양한 해산물과 어패류를 광천장에 판 뒤

생필품으로 바꿔 가는 것이 크게 번성하여 지금의 광천전통시장이 되었다.

광천전통시장은 고려시대부터 처음 기록이 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새우젓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보부상의 주요 거점으로 서해안 일대의 물류를 담당하였다.

광복 이후에 정기시장으로 개설되면서 상설시장과 함께 매달 끝자리 4일과 9일로 끝나는 날에 오일장이 열린다.

산사태로 흘러 들어온 흙으로 선창이 매몰되고 내륙교통이 발달하면서 광천전통시장은 침체가 되었다.

그러나 광천토굴새우젓을 통하여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아침 일찍 장을 여는 상인과 상품을 구매하는 손님들을 보고 있으면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시골장터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광천전통시장 새우젓 골목의 광천토굴새우젓은 옹암포 토굴에서 익힌 새우젓을 말한다.

바다와 인접해 있어 새우젓을 저장하기에 알맞고 간도 알맞은데

옹암포 토굴의 온도는 섭씨 15︒~17︒로 유지되어 다른 지방에서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맛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전국 새우젓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광천 새우젓을 판매하는 새우젓 골목과 함께 김 골목도 형성되어 있다. 

항이 막히기 전에는 시장 바로 앞에 친환경적 양식방법으로 생산된 지주식 김을 재배하고 판매를 하였다. 

현재는 좋은 김을 알아보는 상인들과 소비자들 덕분에 전통 있는 광천김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인기가 있는 특산물로 자리매김 하였다.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광천전통시장은 바다에서 바로 받아온 생새우와 굴 등 여러 가지 제철 해산물을 쉽게 볼 수 있다.

싱싱한 생선들과 살아서 움직이는 활게도 구매할 수 있고, 

직접 꾸덕꾸덕하게 말려 적당히 꼬들꼬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생선도 식탁에 올리기 좋다.

광천전통시장 오일장에 가면 수많은 좌판들이 들어선다. 

좌판에서 할머니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채소들을 가져와 그 자리에서 다듬어 파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옛 정취가 절로 느껴진다.

제철에 먹을 수 있는 신선한 각종 채소들이 옹기종기 정돈이 되어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구매할 수 있다.

시장의 인심과 시골의 정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광천전통시장은 다양한 잡화를 구경할 수 있다. 

옛날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가격이 저렴해서 자주 찾아도 부담이 없다. 

전통 있는 광천의 특산물인 새우젓, 광천김, 한우와 함께 특화된 골목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골목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광천전통시장에는 추억이 담긴 맛집들이 많이 있다.

시장 상인들까지 추천하는 백반집의 젓갈백반은 젓갈을 포함한 찌개와 생선구이, 쌈밥으로 구성되어 푸짐한 한상을 받을 수 있다.

짭쪼롬 하고 감칠맛 나는 젓갈은 밥도둑이 따로 없다. 

밥 한 공기를 금새 뚝딱 해치우고 나면 추가로 보리밥을 채워주기 때문에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광천전통시장에는 방금 튀겨서 설탕옷을 입힌 달콤한 꽈배기의 맛이 사람들의 구미를 당긴다.

돌아다니면서 먹기 좋아서 시장구경하며 즐기기 좋은 간식이다.

방금 구운 호떡과 추억이 가득한 국화빵, 각양각색의 전통 떡과 찰진 옥수수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대로 골라 먹기 좋다.

예전에는 근처 학생들이 많이 찾아가던 곳인 분식집은 추억을 찾기 위한 중장년 손님들이 많이 찾아간다.

어릴 적에 먹던 떡볶이 맛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서 단골로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여러 종류의 분식를 판매하는 아주머니의 기분 좋은 인심 덕분에 정도 느끼고 추억도 찾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광천전통시장에서 파는 착한 가격의 시골 통닭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가득해서 누구든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다.

누구나 맛있게 즐기는 먹거리로 만족도가 높고 한번 맛보면 자꾸 찾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시장에는 누구나 추억을 떠올리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서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오랫동안 따뜻하게 해준다.

광천전통시장은 광천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편하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광천시장입구, 광천터미널, 구장터다리원촌, 광천오거리 버스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공영주차장은 광천역 주변에 있는 제1주차장과 광천전통시장 바로 앞에 제2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