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국립청주박물관] 오래 시간 속 박제된 유물과 만나는 시간 

일 년에 두 번 여름과 겨울에 방학이 찾아오면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찾게 된다. 

주말에 아이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지 고민된다면 박물관을 추천한다. 

아이들이 책으로만 보던 이야기를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면서 좀 더 쉽게 역사에 대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 쓰여 있는 글과 그림보단 실제 경험이 아이들이 역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역사여행으로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박물관만한 곳이 없다. 

우리나라에 국립박물관은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제외하고 지방에 총 11개가 존재한다. 그중의 한곳이 충북 청주에 있는 국립청주박물관이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청주박물관은 1987년 10월 30일에 개관한 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박물관이다. 

우리나라 대표 건축가로 불리던 姑 김수근 선생이 국립청주박물관 건물을 직접 설계했다.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전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주마다 달라지는 다양한 공연과 영화 상영, 어린이박물관을 비롯해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단순히 유물만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공연도 관람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어렵게 느껴졌던 박물관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총 4개의 영역으로 전시관이 나누어져 있다. 

전시는 크게 상설전시, 특별전시, 디지털 금속공예, 4DX로 나누어져 있는데 

상설전시관은 다시 선사문화실, 고대문화실, 고려문화실, 조선문화실, 야외전시로 나누어져 있다. 

상설전시관 선사문화실에는 충청북도의 역사 즉 구석기시대에서부터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초기철기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마디로 상설전시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충청북도의 구석기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와 유물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별 전시관에는 수시로 전시 주제가 바뀌어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또 디지털금속공예관에서는 17.000여점의 금속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국립청주박물관에 가면 국내에 단 3점뿐이라는 통일신라시대 범종의 하나인 청주 운천동 동종과 청추 사뇌사 금속 공예품을 볼 수 있다. 

사뇌사 금속 공예품으로는 국내 최대의 종류와 수량을 소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청주의 불교 역사를 알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찍어내는 청주 흥덕사의 금속 공예품 또한 전시되어 있다. 

단순히 박물관을 한바퀴 돌아보는 마음으로 가는 것 보단, 

이곳 박물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어떤 귀한 유물이 소장되어 있는지 미리 알아보고 가면 좀 더 재미나게 국립청주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체험관 4DX를 갖추어 실제 자료들을 가상현실 또는 증강현실, 홀로그램, 360도 영상 등으로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관도 이제 곧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예정이다. 

단순히 전시관을 돌며 눈으로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체험해보면서 더 가까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국립청주박물관에는 전시품 검색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궁금했던 전시품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관람자가 직접 유물을 검색해 찾아봄으로써 유물에 대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또한 전시해설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가 있기 때문에 전시 유물과 역사를 알고 싶다면 전시해설을 신청하고 해설사와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다. 

뿐만 아니라 상설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소장품을 설명해주는 전시품 음성안내기도 준비되어 있어 전시된 유물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전체적으로 전시 유물을 관람하기 쉽게 동선이 잘 짜여 있고 설명도 잘 되어 있다. 

이 외에도 어린이박물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꾸며져 있어 

아이들이 쉽게 만져보고 체험하면서 유물에 대해 한발짝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다. 

그래서 이곳에 가면 박물관이 딱딱하고 어렵지 않은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야외 곳곳에 걸을 수 있는 산책로를 비롯해 벤치도 마련되어 있다. 

1년 뒤에 받을 수 있는 느린 우체통도 준비되어 있어 국립청주박물관에 가면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로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들이 주차장 기준 위쪽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주차를 차 후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국립청주박물관을 관람하면 좀 더 편안하게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일반 862-1, 862-2, 863-1 버스를 타고 국립청우박물관(1117) 정류장에 하차하거나 

또는 일반 852-2 버스를 타고 청주랜드관리사업소(1119)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