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석종사] 금봉산 자락 아름다운 사찰에 머물다 

충주시 외곽 금봉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석종사는 충주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석종사는 옛 중장사 터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지지만, 조선시대 지리지와 역사서에서는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렸다. 

불사 이전인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하는 석탑이 있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고려시대에 이미 사찰이 조성되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석종사는 폐사지로 남아 있던 옛 중장사 터에 승려 혜국이 주석하게 되면서 다시 사찰로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곳에 자리를 잡은 혜국은 포교활동을 시작하며 갈 곳 없는 노인들과 함께 살게 되었고, 부모 없는 아이들을 모아 학교 공부를 시키며 석종사 역사가 시작되었다. 

석종사의 특징 중의 하나는 출가한 승려들이 모여 수행하는 공간을 지양하고,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재가자 역시 이곳에 몸담아 수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매달 넷째 주에 불교계 큰스님의 정기 법회가 열리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스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많은 불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산세가 수려한 금봉산 품에 포근하게 안겨 있어 풍경이 아름다운 석종사는 사찰의 중심 전각인 정면 5칸, 측면 3칸의 대웅전을 비롯해 정면 3칸, 측면 2칸의 오화각과 

범종각, 소소원, 안양원, 금봉암, 조종육엽, 금봉선원, 감로각, 천척루, 회명당, 원흥료, 보월당 등 도량 곳곳에 크고 작은 전각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다. 

석종사 범종각 안에는 범종, 법고, 목어, 운판 등 중생을 구제하는 불교의 네 가지 사물이 갖추어져 있다. 

특히 새벽과 저녁에 산사에 울려 퍼지는 웅장하면서 은은한 범종소리는 번뇌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세상에 울리는 ‘범음성’을 뜻하여 1년 365일 새벽 3시와 저녁예불 시간 전에 들을 수 있다. 

석종사5층석탑은 치석 기법으로 봐서 고려 초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층기단에 면석부와 하대 갑석을 결구해 놓은 수법이 상당히 우수한 기법을 보이고 있으며, 면석부에는 우주와 탱주를 모각했다. 

또한 상대갑석 상면에 연화문을 장식했는데 이것은 주로 고려 초기에 왕실 장인들이 쓰던 기법으로, 고려 초기에 건립된 석탑 중에서도 매우 우수한 석탑임을 알 수 있다. 

기반부 안상과 좌우로 이어지는 꽃모양은 신라말, 고려초 탑에서도 매운 귀한 자료이다. 

석종사는 다양한 문화재 자료를 품고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조선 초기 우리나라 목판인쇄문화를 규명하는데 매우 가치 있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는 충북 유형문화재 제265호 불설사십이장경, 

충북 유형문화재 제266호인 인천안목, 충북 유형문화재 제267호 상정본자비도량참법 권7~10 등 소중한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금봉산 자락에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는 석종사는 가람배치가 매우 안정적으로 되어 있어 도량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진다. 

석종사는 남극성 북극성이 모두 법당 앞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현대 최고의 장인들이 참여하고 불교 교리에 맞게 재해석해 근대에 지어진 가람 중 가장 아름답고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가람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사찰이다. 

석종사는 대중교통 이용 시 충주공용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터미널(하이마트앞) 정류장에서 일반411번(예성예고.충주농고.국민은행) 버스를 타고 충주여고(55-020) 정류장에서 

다시 일반550번(시청.국민은행.벌티.화사)으로 환승해 석종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6분 거리이다. 

주차는 석종사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