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건대맛의거리] 당신의 사랑과 우정에 건배, 우리는 젊음의 거리로 간다 

젊은 층 인구가 줄어든다 하지만, 서울에는 여기에서 비껴가 전혀 다른 세상처럼 보이는 몇 개의 ‘젊음의 거리’가 있다.

 생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학업에, 우정에, 사랑에 취해 넘실거리는 곳들. 

강남에 강남역, 강서에 홍대입구 강북에 혜화동 대학로 등이 있다면, 지도를 놓고 조금 오른쪽에 치우친 바로 그 곳에 ‘건대입구’가 있다. 

역명이 유래한 건국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대학로로 탄생하여 그 역할과 공간을 조금씩 넓혀온 건대입구는 

맛과 멋 생활과 유흥을 모두 갖추고 있는 말 그대로 젊음을 위한 거리라 하겠다. 

지하철 건대입구역 1, 2번 출구로 나오면 ‘건대 맛의 거리’라는 커다란 간판을 마주하는데, 그 뒤로 반짝이는 네온사인이 펼쳐진다.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먹고 마실 수 있는 밥집부터 단과대 단체 회식을 위한 대형 음식점,

 사랑과 우정을 속삭일 선술집 등 그야말로 먹고 마시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 같다.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보다 화려하게 눈길을 끌어야 하는 법. 

전통적인 메뉴로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온 식당들도 많지만, 

그것보다 당대의 유행을 반영하는 독특한 메뉴를 만나보기에도 적합하다. 

어쩐지 복작복작한 군중의 거리가 그리울 때, 젊음의 생기를 되돌리고 싶은 저녁,

 건대 맛의 거리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