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홍난파가옥] 한국 근대 음악의 선구자, 홍난파의 집에서 봉선화를 부르다

일제강점기 조선을 대표하는 음악가이자 작곡가인 홍난파는 ‘봉선화’와 ‘고향의 봄’과 같은 노래를 작곡하였고, 

한국 최초의 실내악단인 난파트리오를 결성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한국 근대 음악의 선구자 홍난파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살았던 홍난파가옥을 

한국근대사와 건축학적 가치에 따라 등록문화재 제 90호로 등록되어 관리되어 오고 있다.

홍난파가옥은 1930년 독일 선교사가 지은 건물로 담쟁이가 덮인 뾰족한 지붕을 가진 서양식 주택이다.

 담쟁이 넝쿨에 싸여 있는 고풍스러운 이 집을 홍난파가 인수하였는데, 

이곳에 가면 아름다운 건축 디자인과 함께 홍난파의 삶을 엿볼 수 있어, 

마치 그 시절의 홍난파를 만나는 기분이 든다.

홍난파 기념관으로 꾸며져 있는 홍난파가옥은 지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벽돌구조이다.

주 중 평일에만 개관하는 이 기념관은 관리인의 안내를 받으며 관람을 시작할 수 있다. 

실내로 들어가면 1930년대 서양 주택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데

특히 거실 벽난로는 붉은 벽돌로 꾸며져 있어 고풍스럽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바닥은 보통 벽돌 크기의 나무 토막을 사용하여 쐐기 문양을 내어 마감된 모습이다.

 최근에 사용했던 소유주가 구조를 변경하면서 원래의 평면 모습이 사라졌다. 

바닥에 남아 있는 자국들을 보면 원형을 대략 추측할 수 있다. 

작지만 알차게 꾸며져 있는 홍난파가옥에는 홍난파 선생의 업적 소개와 기록물이 전시되어 있다. 

국내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창작 음악의 선구자인 홍난파가 작곡한 가곡과 창작음악들이 소개되어 있다. 

작품과 함께 오래된 첼로와 인상적인 그랜드 피아노가 잘 어우러져 있다. 

홍난파가 작곡한 민족의 애환을 담은 가곡과 동요들은 한국 근대 음악의 역사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흘러나오는 가곡은 마음의 울림을 준다.

거실 안쪽으로 향하면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거실에 비해 전시물이 거의 없다. 현재도 연주가 가능한 낡은 풍금과 홍난파를 기념하며 그동안 열렸던 홍난파 가곡제와 기념음악회 등 여러 공연 팜플렛을 볼 수 있다. 이곳에 가면 한 시대를 살았던 위대한 음악가의 삶의 흔적을 찾으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경교장과 돈의문박물관 마을 인근에 위치해 있는 홍난파가옥은 마당 계단 위쪽으로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다. 

인왕산과 서울 성곽으로 이어지는 길은 월암근린공원으로 이어진다. 

잔디밭과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어 성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언덕의 전망이 좋아 발길을 머물게 한다.

​홍난파가옥은 주차장이 없어 독립문사거리 직전에 있는 독립문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3호선 독립문역과 경복궁역 5호선 서대문역에서 도보 11~15분 거리이고,

버스는 스위스대사관(01-837), 서울시교육청(01-843), 한국사회과학자료원(01-594)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