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창경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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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
전화번호 | 02-762-4868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홈페이지 | http://cgg.cha.go.kr/ |
입장료 | 1,000원 |
[창경궁] 호젓하고 여유롭게, 조선왕조의 숨결을 느끼며 시간 속을 거닐다
창경궁은 1963년 사적 제123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궁궐이다.
원래 성종이 정의황후, 인순왕후, 소혜왕후 세 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창건한 궁으로 창덕궁과 묶어 동궐이라 불리었다.
독립적인 하나의 궁궐이기도 했지만 창경궁은 창덕궁의 부족한 생활공간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해 왔다.
창경궁의 멋은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린 소박함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호젓하고 여유롭게 산책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창경궁은 1418년 왕위에 오른 세종이 상왕인 태종을 위해 지은 궁으로
본래는 수강궁으로 명칭되었다가 1484년 수강궁의 수리 및 확장공사와 함께 창경궁으로 바뀌었다.
그 후로도 크고 작은 이유로 소실과 복원을 거듭되었다.
창경궁의 주요 건축물로는 정문인 홍화문과 정전으로 사용한 명전전,
왕의 생활공간이었던 통명전, 접견 행사가 진행된 함인정과 편전으로 사용한 문정전 등이 있다.
파란만장한 역사를 거치는 동안 창경궁 역시 다른 궁궐과 마찬가지로 많은 수모를 겪어야 했다.
특히 1907년 순종이 즉위하면서 일본인들이 순종을 위로하는 명목으로 궁내의 전각을 헐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 1909년에 개원하면서 창경궁의 격을 낮추기 위해 창경원으로 이름까지 바뀌었다.
그 후 1970년대까지 유원지로 이용되었던 창경궁은 복원사업을 통해
동물원과 식물원을 서울대공원으로 옮기고 1983년에 다시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되찾게 되었다.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으로 들어서면 옥천교를 건너 제일 먼저 명정문을 지나 명정전을 볼 수 있다.
명정전은 창경궁의 정전으로 국왕의 즉위식과 궁중연회 그리고 과거시험 등의 공적 행사를 치렀던 장소로
현존하는 조선 궁궐의 정전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명정전 옆 쪽으로는 국왕의 경연을 벌이던 숭문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뒤쪽으로는 왕의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연결하는 빈양문이 있다.
빈양문을 지나면 왕이 신하들과 접견을 하고 또 경연을 하는 곳으로 이용되었던
함인정과 왕대비,왕비 등이 거처했던 경춘전이 있으며
그 옆쪽으로는 세자나 왕이 생활을 하였다는 환경전이 자리하고 있다.
환경전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리나라 보물 제 818호인 통명전이 있는데
통명전 서쪽에는 1485년 성종 때 샘이 마당으로 넘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만든 연지가 있다.
통명전은 왕비의 침전으로 내전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왕비의 침전이었던 만큼 조금은 화려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통명전 옆으로는 내전의 한 공간으로 사용되었던 양화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양화당은 인조가 병자호란 후에 돌아와 장기간 머무른 곳이기도 하며
인조가 청나라 사신들을 접견하던 곳이기도 하다.
내전 구역의 한 켠에는 정조가 독서실 겸 집무실로 이용하였다는 영춘헌과
사도세자와 순조가 태어난 곳이라는 집복헌이 자리하고 있다.
영춘헌은 정조가 즉위 후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한 공간이면서 1800년 정조가 승하한 곳이기도 하다.
영춘헌의 앞 마당에는 푸른 소나무가 멋진 자태를 뽐내며 영춘헌과 집복헌을 지켜주듯 서 있다.
창경궁의 내전을 지나 수풀이 우거진 예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춘당지라는 예쁜 연못이 나온다.
잔잔한 물결에 비치는 예쁜 꽃과 나무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춘당지 근처에는 우리나라 보물 제 1119호로 지정되어 있는 팔각칠층석탑이 있는데
이 탑은 일제강점기 때 이왕(李王家, 일본천황가에 복속한 식민지의 왕가라는 의미)
박물관을 만들면서 만주 상인에게 매입하여 세운 것이라고 한다.
명나라 때 만들어 졌다는 내용이 탑에 씌어져 있는데 한국에 있는 유일한 중국석탑이다.
춘당지를 지나 조금 걷다 보면 유리로 지어진 대온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대온실은 1909년에 건립된 한국 최초의 서양식 온실로 일본인이 설계하고 프랑스 회사가 시공하였다.
순종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지어진 이 대온실은 본래 열대지방의 식물이나 희귀한 식물들을 전시했는데
창경궁 복원 후에는 주로 국내 자생 식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창경궁에 가면 전각마다 느껴지는 왕조의 숨결은 물론 춘당지에서 화려한 빛깔의 잉어가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고,
대온실에서 한국의 자생식물과 야행화를 감상한 후 숲이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호젓하게 걸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창경궁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2분 거리이고, 3호선과 5호선 종로3가역에서는 도보 20분 거리다.
91S투어 버스를 타고 창경궁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분거리이고,
창경궁.서울대학교병원(01-224)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창경궁 입구에 있는 창경궁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