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덕수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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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 02-771-9951 |
휴무일 | 월요일 |
홈페이지 | http://www.deoksugung.go.kr/ |
입장료 | 일반권(만25세~만64세) 1,000원 |
[덕수궁] 전통 목조건축과 서양식 건축이 공존하는 대한제국의 황궁
덕수궁은 서울에 있는 옛 궁궐의 이름이다.
사적 제124호인 덕수궁은 고종이 머물렀던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옛 이름은 경운궁이다.
덕수궁은 처음부터 궁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선조가 의주로 피난을 갔다가 한양으로 돌아온 후
성종의 형이었던 월산대군의 집을 임시거처로 사용하면서부터 정릉동 행궁으로
불리면서 점차 궁의 모습으로 조금씩 발전해갔다. 광해군이 즉위한 후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경운궁으로 불리다가,
이후 순종에게 왕위를 물려준 고종이 이곳에 머물게 되면서 고종의 장수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덕수궁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덕수궁은 처음부터 궁으로 지어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궁이 자리잡은 위치나 전각의 배치 등이
조선시대 다른 궁궐과 다소 차이가 있으며, 구한말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유일하게 전통 목조건축과 서양식의 건축이 함께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근대역사의 주 무대가 되었던 덕수궁은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다.
교통이 좋아 시청역과 광화문역 등 어디서나 찾기 좋은 위치에 있어 도심 나들이 장소로 편하게 들리기에 부담이 없다.
특히 아름다운 돌담길이 유명한 고궁으로 우리나라 전통의미를 느낄 수 있고 궁을 거닐며 마음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덕수궁은 우리나라 궁궐의 미를 보여주기 충분한 곳으로,
조용하고 고즈넉한 덕수궁의 아름다운 풍경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덕수궁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 건물은 광명문이다.
덕수궁 함녕전의 정문으로 1904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중건하여 2018년에 현 위치에 복원하였다.
덕수궁에는 8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광명문을 포함하여, 덕수궁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현대 미술 전시 등이 열리고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야간개장은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화려하기보단 은은한 빛이 아름다운 야간개장은 낮에는 볼 수 없는 덕수궁의 색다른 볼거리를 선물한다.
덕수궁은 경복궁처럼 웅장하지 않지만 인왕산 줄기 아래 아기자기한 전각들이 정감 있게 배치되어 자연스러운 정취가 살아있다.
특히 함녕전에서 석조전에 이르는 후원 같은 길은 조용히 산책하기에 매우 좋다.
푸른 하늘 아래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덕홍전은 덕수궁의 편전이다.
함녕전을 고종의 침전으로 사용할 때 일반 빈객들을 접견하기 위하여 1906년 건립한 후
1911년에 개조한 전각으로 주로 황제가 외국 사신이나 대신들을 만나면 접견실로 쓰였다고 한다.
덕수궁의 현존하는 유일한 중층의 목조 건물인 석어당은
선조가 임진왜란 중 의주로 피난 갔다 환도한 후 거처하였던 곳이자 승하한 곳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광해군이 인목대비를 유폐시켰던 곳이기도 하고, 인조반정에 성공한 뒤 광해군의 죄를 문책한 곳이기도 하다.
석어당 옆에서 말없이 400년 역사의 곡절을 지켜본 살구나무가 있는데 봄이 되면 고운 살구꽃을 피운다.
인목대비가 그 참혹함을 딛고 석어당 앞마당에 자식의 원수 광해군을 꿇어 앉히기까지,
봄마다 화사한 분홍 꽃을 피워 위로해 줬을 살구나무는 오랜 세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덕수궁을 찾는 사람들에게 봄이면 조선의 궁궐 중에서 가장 화사한 살구꽃을 소담스럽게 피워 준다.
중화전은 덕수궁의 정전으로 덕수궁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중화전에는 왕의 즉위식과 조례, 외국사신 접견 등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는 곳이었다.
1902년 처음 지어질 당시에는 중층이었으나, 1904년에 화재로 소실된 이후 1906년에 단층으로 중건되었다.
궁중 잔치의 무대이기도 했던 중화전 앞에서는 한국 건축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18년 젊은 예술가상 건축부분에서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은 ‘대한영향’이 그 주인공이다.
과거 연향 때 쓰였던 가림막을 오색 반사 필름으로 재현한 이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매 순간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조경과 어우러진 멋진 풍경은 사계절 내내 덕수궁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깨끗하게 정화시켜 준다.
덕수궁을 감싸며 흐르는 계절은 봄에는 꽃과 함께 여름에는 푸른 녹음으로 가을에는 예쁜 단풍과 경울에는 하얀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가을이 되면 특히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고궁을 걷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도심 속 덕수궁은 주변에 둘러싸인 빌딩과 대비되는 예스러움으로도 충분히 쉼이 되어주고 있을 뿐 아니라
황궁에 서양 건축물도 함께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공존하는 곳이다.
조선시대 궁중건물 중 대표적인 유럽풍의 석조 건축물인 석조전은 영국인 ‘하딩’이 설계해 1910년에 준공하였다.
고종은 고관대신과 외국 사절들을 만나는 용도로 석조전을 사용하였으며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기 이전까지는 현대미술품을 진열하기도 했다.
대한제국 황실의 품격이 살아있는 덕수궁 석조전은 신고전주의양식의 건물로, 지층은 시종들의 공간이었고,
1층은 집무 및 접견을 위한 공간, 2층은 황제와 황후의 생활공간으로 꾸며졌다.
지층은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며 1,2층은 해당 시간마다 인원을 제한하고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전통적인 궁궐은 편전과 침전이 별도의 건물로 분리되어 있는데, 석조전은 이를 한 공간에 둔 서양식 궁전이다.
덕수궁 석조전 서관은 우리나라 근대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로 지금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시실을 비롯해 휴게공간과 아트숍 등을 갖추고 있다.
석어당을 지나 예쁜 담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덕수궁 가장 안쪽 높은 곳에 자리잡은 정관헌이 있다.
서양식 건축 양식에 전통 목조 건축 요소가 들어가 있는 독특한 모습의 정관헌은 대한제국 때
고종이 다과를 즐기거나 외교사절단의 연회 장소로 사용한 곳으로 덕수궁 안에 있는 근대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이 전각은 동서양의 양식을 모두 갖춘 건물로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동양식이며,
건물은 서양식 로마네스크양식으로 정면과 양측 발코니가 아주 화려하다.
일종의 퓨전식 건물이라 할 수 있는 정관헌은 커피(가배)를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진 고종이
외교사절단이 오면 이곳으로 데려와 커피를 즐겨 마셨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덕수궁의 원래 정문은 남쪽으로 난 인화문이었으나, 동쪽이 새로운 도심이 되자 동문인 대안문을 정문으로 삼았다.
조선시대에는 왕권의 강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문장제도를 운영하였는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당시 왕궁수문장교대의식을 재현하고 있다.
왕궁수문장교대의식은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서울의 전통문화 행사로,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30분 하루 3회 교대의식이 연중 상설로 이뤄지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 교대의식 전후 수의의식 또한 행해진다.
덕수궁을 찾은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왕궁수문장교대의식을 보기 위해 대한문 앞으로 몰려들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중세와 근대가 어루러져 다양한 볼거리와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덕수궁은
사계절 내내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또한 각 건물들을 잘 살펴보며 산책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역사공부와 더불어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짬을 내어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로움을 선물해 준다.
낭만이 가득한 덕수궁 돌담길은 연인들이 걷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며,
주변에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이 있어 덕수궁과 연계해 함께 돌아보기 좋은 문화산책 코스로도 제격이다.
서울시청 옆에 위치한 덕수궁은 근처 도로가 복잡하고,
골목길에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차를 이용하는 것 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면 1호선과 2호선 시청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도보 1분 거리로 아주 가깝다.
버스는 시청덕수궁(02-662), 시청역(02-503), 덕수궁(02-902) 버스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