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벽화마을] 골목골목 숨어있는 아름다운 그림 찾기
전농사거리에서 서울시립대 사거리를 잇는 전농동벽화마을은 미로같은 좁은 골목길마다 개성 있는 그림을 그리고 색깔을 덧입혀 놓았다.
골목골목 예쁜 그림의 벽화가 그려져 있어 이곳에 발을 들이는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며 특색 있는 풍경으로 감동을 선물한다.
동화책에 나올 것만 같은 전농동벽화마을은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구석구석 숨어 있는 예쁜 벽화를 찾아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세계적인 명작을 탄생시킨 박수근 화백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3년 정도 살았던 전농동벽화마을은
전농로를 중심으로 왼편에 있는 전농1동과 오른편에 있는 전농2동에 조성되어 있다.
전농1동에 벽화가 그려진 것은 ‘테마가 있는 벽화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낡고 허름한 골목의 담장에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지면서 밝고 화사한 마을로 새롭게 변신했다.
전종1동에 이어 전농2동 역시 ‘우리 동네 우리가 그린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벽화사업에 합류했다.
시립대학교 학생들이 그린 밑그림에 자원봉사자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채색으로 색을 입혔다.
낙후되고 소외된 골목은 담장마다 벽화가 그려지면서 밝고 아기자기한 새로운 마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큰 도로인 전농로를 걷다가 전농로21길 표지판을 보고 안으로 들어가면, 전농동벽화마을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온다.
계단에 화려하게 그려진 꽃들이 하늘색 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뿜어낸다.
별다른 안내표지판이 없어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숨어있는 그림을 찾아낼 수 있는 묘미가 있다.
골목에 그려진 벽화들은 한 가지 테마를 가진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테마와 수법이 쓰여 개성이 넘치고 멋스럽다.
정겹고 인간미 넘치는 골목길 체험을 할 수 있는 전농동벽화마을은 구석구석 숨어있는 벽화를 찾기 위해 골목을 돌고 또 돌게 된다.
어릴 적 노는 모습과 귀여운 동물들을 표현한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 속 깊이 묻어둔 동심을 꺼내보는 기분이 든다.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림들도 있다.
아름다운 꽃과 벽돌의 모양을 이용해 바다 속을 표현한 그림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라게 된다.
이렇듯 전농동벽화마을은 이 골목 저 골목 돌다 보면 잠시 어릴 적 동심을 꺼내볼 수도 있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특색 있는 그림에 감동하게 된다.
한적하고 조용한 골목 안에서 동네 특유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운 메시지가 담겨 있는 벽화는 잠시나마 달콤한 휴식을 선사해준다.
가벼운 걸음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전농동벽화마을은 느긋하게 걸으며
각양각색 벽화를 감상할 수 있어 마음 속 힐링이 필요할 때 찾아가기 좋은 곳이다.
전농동벽화마을은 검색을 해도 정확한 위치가 나오지 않는다.
대중교통 이용 시 서울역버스환승센터에서 전농동으로 가는 버스 승차 후 서울성심병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되는데,
도보 6분 거리에 전농로37길부터 숨어있는 벽화가 보인다.
그리고 서울시립대 도로로 건너면 전농로29길에 또 다른 벽화를 만날 수 있다.
전농동벽화마을은 주차장이 따로 없어 전농2동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