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남대문시장 칼국수골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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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중구 남창동 64-13 |
소개 | 당신의 주머니 사정이 어떻든, 당신지 누구이든 아무 상관 없다. 다닥다닥 붙은 점포 어디에라도 엉덩이를 붙이고 앉으면 따뜻한 칼국수 한 그릇이 응원처럼 놓일 것이다. |
교통정보 | 지하철 1호선•공항철도•경의선 서울역 7번 출구, 지하철 1호선•2호선 시청역 9번 출구,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 명동역 5번 출구. 버스 남대문시장 액세서리 전문상가 정류장(02-124) |
[남대문시장 칼국수골목] 따뜻한 내편이 필요할 때, 칼국수 한 그릇
어쩐지 내 편이 필요한 날이 있다. 세상 혼자 사는 것 같은 막막한 외로움이 도질 때.
아무도 잘못한 사람이 없고 아무 것도 잘못한 것이 없는데 그냥 막막한 날.
그런 날엔 손아귀에 1만 원 지폐 한 장을 들고 남대문시장 칼국수골목으로 가자.
혼자 먹을 요리에 소주까지 완벽하게 누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일단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따뜻한 훈기가 불어 닥칠 것이다.
따끈하고 고소하고 얼큰한 음식 냄새.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 냄새.
보리밥을 먹으면 칼국수를 준다 하고 찰밥을 시키면 냉면도 준다 한다. 뭐든지 덤이다.
밀가루 덩어리를 숭덩숭덩 썰면 곧 쫄깃 탱탱한 칼국수 면발이고, 칼국수 한 사발이면 소주 한 병 뚝딱이다.
음식만 명물인가, 사람도 명물이다. 전국 각지에서 상경했을 주인장들. 낯선 도시에서, 이런 일 저런 일 많았겠지만,
그래도 따뜻하고 맛있는 요리를 쉼없이 내놓았을 그 주인장들이 낯선 객에게 그런 요리를 내놓을 것이다.
든든하게 먹으라고. 기죽지 말고 잘 먹고 다니라고. 그런 응원을 육수에 한 웅큼 털어놓은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