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종로5가곱창골목] 소울푸드를 묻는다면 고개를 들어 종로5가를 보라 

종로5가는 조선시대 도성 문을 여닫는 시간을 알리던 종루가 있는 거리 ‘종로(鍾路)’의 다섯 번째 구획에 해당된 데서 유래했다. 

도성의 중심, 많은 사람들이 오간 거리의 흔적은 갖가지 먹을거리로 남게 마련인데, 

이곳 골목은 특히나 한국인의 ‘소울푸드’ 곱창 요리의 명소다. 윤기가 자르르르 흐르는 ‘곱’은 소나 돼지의 내장인 양과 창을 말하는데, 

깨끗하게 손질해 지글지글 구워 먹거나 매콤하게 볶아 먹는다. 

<동의보감>에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준다’고 그 효능이 소개될 만큼 오랜 세월 한국인의 먹거리가 되어왔다.

 종로5가 곱창골목은 직장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퇴근시간 이후 저녁 때가 되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골목길에 나와있는 동그란 식탁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여 곱창을 굽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하루의 피로를 날리는 것. 

최근 인기 TV 프로그램에 한류스타 ‘화사’가 긴 머리를 쓸어 넘기며 곱창을 먹는 모습이 방영된 후로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특색 있는 맛집으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