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사문진주막촌] 낙동강 나루터 주막촌에 울려 퍼지는 피아노 선율 

사문진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하나는 인흥마을에 있던 ‘인흥사’라는 큰절로 가는 관문이라는 뜻이고, 

또 하나는 모래가 있는 포구를 통해서 배가 물건을 싣고 들어오고 다른 지방으로 가는 문이라는 이야기다. 

낙동강의 대표적인 나루터인 사문진 나루터에 2013년 11월 팽나무를 배경으로 삼아 

옛터에 한옥 형태의 전통 주막 3채를 단장하여 ‘사문진주막촌’이 만들어졌다. 

‘사문진역사공원’이라고도 불리는 화원나루공원 내에 위치해 있는 사문진나루터와 사문진주막촌은 가는 길마다 예쁜 꽃들이 만개한 풍경이 아름답다. 

이곳에 가면 자연의 생동감과 꽃의 화사함을 느끼며 낙동강변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촬영지로 알려진 사문진주막촌은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 차 있다. 

조명으로 꾸며진 트리터널을 지나가면 하트 날개 포토존을 비롯해 다양한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어 사진 촬영장소로도 아주 그만이다. 

이곳에선 화사한 풍경이 가득한 공간에서 오랫동안 기억될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조선시대에 장터가 열렸고 풍어제를 올려 수호신 역할을 한 500년 수령의 팽나무는 사문진주막촌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옛 보부상의 정취를 그대로 살린 주막촌은 막걸리를 비롯해 부추전, 손두부, 국밥 등 간단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 

사문진은 서양 신문화 유입의 길목이기도 했다. 대구에 처음으로 피아노가 들어온 경로가 바로 사문진 나루터였다. 

1900년 대구로 부임한 미국인 선교사 부부가 피아노를 들여온 역사적인 장소로, 

20여 명의 짐꾼들이 사문진에서 대구 종로의 선교사 집으로 피아노를 옮겼는데, 

피아노 소리를 처음 들은 주민들이 빈 나무 통 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매우 신기하게 여겼다. 

그래서 처음에 피아노를 ‘귀신통’이라 불렀다고 한다. 

달성군에서는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피아노 유입 기념비와 매년 피아노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사문진주막촌에는 피아노를 형상화한 작품을 비롯해 LED 바닥분수와 워터스크린 분수가 나오는 피아노 분수가 있다. 

그리고 피아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낙동강변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는 낙동강 생태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전망대 위로 올라가면 옛 정취와 함께 해질녘 사문진 낙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구 출신 영화감독이었던 이규환 감독이 1932년에 개봉한 <임자없는 나룻배>촬영지인 사문진 나루터는 낙동강 최초의 유람선과 나룻배를 운항하고 있다. 

사문진주막촌에서 달성습지, 강정보, 옥포간경리, 주막촌을 경유한다. 

승선 시간은 45분이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일이다. 

매년 3월에서 11월까지 운영하고 있는 사문진 피크닉장은 화원동산 관리사무소로 미리 예약하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평상이 30여 개가 준비되어 있어 복잡한 도심 생활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대구역에서 사문진주막촌으로 가려면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면 된다. 

화원역에서 하차한 후 화원초등학교로 길을 건너 버스로 환승을 하면 화원유원지(사문진주막촌)정류장에 도착한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서 사문진주막촌을 찾아가는 방법은 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에서 탑승하면 되는데, 

대구역에서 출발할 때와 대중교통 이용법이 동일하다. 

버스 이용 시 화원유원지(서문진주막촌)(02-704), 화원유원지입구(02-495)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사문진주막촌강변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