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구룡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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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강원 원주시 소초면 구룡사로 500 |
전화번호 | 033-732-4800 |
휴무일 | 연중무휴 |
홈페이지 | http://www.guryongsa.or.kr/ |
입장료 | 성인 2,500원 / 청소년 800원 / 어린이 500원 |
[구룡사] 아홉 마리의 용과 거북바위의 전설을 품다
수려한 산세가 아름다워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원주 치악산 자락에 위치한 구룡사는 원주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고찰이다.
구룡사 이름에 얽힌 전설에는 의상대사가 절 창건 당시 아홉 마리의 용을 도술시합으로 물리쳐 구룡사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 중기 이후 절의 사세가 기울어져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절 입구의 거북바위를 쪼개 없앴는데,
계속 사세가 쇠퇴해가자 한 도승이 찾아와 거북바위의 혈맥을 끊어 운이 막혔으니,
거북은 이미 죽었지만 다시 살란다는 뜻에서 아홉구(九)대신 거북구(龜)를 써서 구룡사(龜龍寺)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전설과 더불어 사찰 구석구석 볼거리가 가득한 구룡사는 국립공원 내에 있기 때문에 치악산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까지 덤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치악산 자락에 안겨 있는 구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월정사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8년(668)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아홉 마리 용의 전설과 거북바위 설화를 가지고 있는 고찰이다.
원주 8경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사찰로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서상원과 보광루, 적묵당, 심검당 등이 자리하고 있고
원통문, 국사단, 사천왕문, 범종각, 응진전 등의 전각을 살펴볼 수 있다.
구룡사로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뜻하는 일주문을 지나면 스님들의 사리를 묘신 부도군이 자리하고 있다.
넓은 공간에 모셔져 있는 이 승탑들은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상태로, 처음에는 많은 부도들이 세워져 있었으나 지금은 9개의 석조 부도가 안치되어 있다.
일주문을 지나 멋스러운 치악산의 풍경을 감상하며 오르다 보면 사찰을 지키는 사천왕문을 만나게 된다.
네 명의 외호신들이 근엄하고 무서운 표정을 지니고 있으며 사천왕문 사이에는 보광공덕탑인 삼층석탑과 미륵석불
그리고 구룡사 이름에 얽힌 설화로 내려오는 거북과 함께 놓여 있는 약사여래상을 볼 수 있다.
사천왕문 바로 앞에 넓은 주차 공간이 있어 바로 이곳을 이용하거나 또는 입구 매표소에서부터 천천히 걸으며 구룡사 가는 길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이곳을 먼저 찾아도 된다.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구룡사로 들어가는 계단을 만난다.
그 계단 앞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보광루는 구룡사의 누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즉 사찰의 대문 역할을 하는 2층 누각으로 되어 있는 보광루는 조선 중기 이후 산지에 건립된 사찰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경사진 지형의 사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양식으로 보광루는 구룡사의 사찰 배치에서 부처님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인 불이문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구룡사의 대웅전은 다른 사찰과 마찬가지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사찰의 가장 중심 건물이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지어진 단층 건물로써 아홉 마리의 용의 전설이 바로 이 대웅전에서 시작된다.
치악산에 큰 절을 세우고 싶던 의상이 대웅전을 지어야 할 자리에 연못이 있어 그 연못을 메우려고 할 때,
이 연못에 살고 있던 아홉 마리의 용들이 나와 연못을 메우지 못하게 하자 의상대사와 아홉 마리의 용이 내기를 벌여 이긴 자의 뜻에 따르기로 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의상대사와 아홉 마리의 용이 도술 시합을 펼쳤고 그 결과 스님이 이김으로써 연못 자리에 바로 구룡사의 대웅전이 지어졌다.
대웅전 외에도 구룡사에는 불음각, 설선당, 심검당, 조사전, 동락원, 관음전 등 다양한 사찰 전각들이 있다.
도량 곳곳에 자리한 전각들만 보더라도 구룡사가 꽤 규모 있는 사찰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구룡사의 전각들은 전체적으로 조선 중기 이후 산지에 지어진 사찰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 구룡사는 건축적으로도 중요한 사찰이다.
관음전 법당에는 주불로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고, 응진전은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아난과 가섭 등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함께 모신 법당으로 ‘나한전’이라고도 한다.
이밖에도 구룡사에는 불교와 토속신앙이 만나 형성된 삼성각(산신각)과 조사전, 심검당, 설설당, 서상원, 연화정, 범종각 등의 여러 전각과 불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치악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구룡사는 국립공원답게 사찰을 찾아 오는 길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 바로 사찰 주차장으로 향하지 않고, 일부러 매표소에서부터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치악산의 아름다운 풍경부터 구룡사의 시원한 전나무길 그리고 구룡사 입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0년 된 은행나무까지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특히 치악산에서는 황장금표를 만날 수 있는데,
황장금표란 왕과 왕비의 관인 재궁과 궁궐 등의 건축 재료로 쓰인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해 벌목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세운 금표로
현재 3기의 황장금표가 남아 있는 사례는 치악산이 유일하다.
구룡사는 치악산의 황장금표와 울창한 푸른 소나무 숲을 거닐 수 있고, 가을이면 알록달록 예쁘게 물든 단풍나무 숲길을 거닐며 힐링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구룡사는 매표소를 지나 쭉 올라가면 사찰 바로 아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원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시외.고속버스터미널(60037) 정류장에서 41-2번 버스 승차 후 구룡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