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고한구공탄시장] 시장 안에서 멈춘 탄광촌 시간여행 

한때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강원도 정선.

 석탄산업의 쇠퇴로 많은 사람들이 떠났지만 50여년의 세월동안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인생이야기를 담고 있는 고한 구공탄시장은 정선의 대표시장이다.

 고한구공탄시장은 야시장을 조성하고 광산스토리텔링개발로 재래시장의 모습보다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탈바꿈한 뒤 새로운 관광명소로 많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상설시장이긴 하지만 매달 끝자리 1일과 6일엔 오일장이 열리면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먹거리들로 가득하다. 

해발 700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해 독특한 정선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새롭고 활기찬 고한구공탄시장은 이 지역 상인들이 직접지은 농산물과 과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잡화들까지 준비되어 있다.

 전통시장의 매력을 그대로 담고 있는 덤이라는 따뜻함은 물건을 구입하면 하나라도 더 맛보라고 채워주는 인심이 가득해

 파는 상인들도 구입하는 사람들도 알던 사람들처럼 정겨운 이야기가 이어지는 곳이다. 

과거 탄광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입구는 광부 모형을 비롯해 마치 갱도에 들어온 기분마저 들게 한다.

 길목의 벽화들은 이 지역이 옛 폐광촌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탄광촌의 역사를 보여준다.

 막걸리 한 사발에 목에 낀 검은 석탄먼지를 씻으면서 고달픈 하루하루를 버텨내던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이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는 풍경이 멋있어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는 추세이다. 

구공탄시장 이름답게 석탄과 함께하는 특색있는 전통시장이라 연탄아트를 통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부서지지 않게 특수가공한 연탄재에 다채로운 그림이나 글귀를 써놓은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탄아트 체험행사로 방문객들이 정성껏 만든 예술작품이 전시가 되면서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때론 연인들이, 때론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시장으로 모인다. 

시장안으로 들어서면 다른 재래시장과 달리 독특하게 탄광내부처럼 리모델링 되어 시장의 느낌보다는 여행지의 기분이 물씬 들기도 하지만

 깨끗한 상점들의 길목에는 직접 농사지은 배추, 오이등의 우리 농산물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독 깨끗한 분위기와 상인들의 푸근한 미소가 눈에 띈다.

 넉넉하게 담아주는 곡물코너에서부터 공산품들까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주변에 대형마트들은 편리함은 있지만 인간미가 덜 느껴지는 곳이라면,

 시장은 상인들과의 정겨운 대화와 함께 기분좋으면 덤도 얻을 수 있어 사람냄새가 느껴지는 정다움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각종 먹거리들로 눈과 코를 자극한다.

 여러가지 먹거리들 중에서도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족발을 비롯해

 야시장이 열리면 강원도 전통음식들까지 즐비해 든든하고 맛있게 먹어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밥상을 만들어주니 더욱 좋다. 

광장 한편에는 쇼핑의 즐거움이 가득한 잡화상점들이 있어 문화를 즐기면서 쇼핑이 가능하다.

 다양한 공산품이나 생필품, 의류 등도 한번에 편리하게 쇼핑해볼 수 있다.

 시장 안 광장은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기도 하고 시장을 보면서 산 간식들을 먹으며 허기를 달래 보기에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문화의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하는 광장은 많은 체험행사들과 먹거리장터로 소통의 장이 마련되기도 한다.

 따뜻하면서도 깊은 향이 감도는 차 한잔으로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시장 속 다양한 숨은 맛집에선 가격에 한 번 놀라고 맛에 두 번 놀라게 된다.

 맛과 흥이 넘치는 고한구공탄시장은 정선의 매력을 알아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시간이 멈춘듯한 시장에서 쉬어갈 수 있는 오픈 공간인 야생화마을 추리극장 꽃개비도서관은 무료로 책을 읽을 수도 있고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행사가 없을때에는 상인들의 쉼터가 되기도 하고 방문객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연탄은 이제는 문화로 옛 추억의 테마가 되기도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고한역 농협(61093) 버스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로 2분거리이다.

 시장 입구에 노외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주차가 편리하다.

 현재는 무료로 이용되고 있으나 추후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30분에 500원이나 2시간을초과하면 10분에 300원이다. 1일 주차권은 6,000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