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4.19기념관] 4.19혁명 그날의 의미, 그날의 함성! 

민주주의란 모든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권리를 갖고, 그 권리를 자유롭고 평등하게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자유와 권리를 법으로 보장하고, 국민 모두가 평등하게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한민국은 역사적으로 많은 아픔을 갖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4.19혁명 또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의 한 부분이다. 

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이다. 

당시 이승만 정권은 불법적인 개헌을 통하여 12년간 장기집권을 하였다. 

그리고 선거를 실시하지만 득표수 조작 등 부정선거를 자행하여 

시민들과 학생들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이를 강제 진압에 나서면서 혁명이 시작되었다. 

민주주의 역사에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첫번째 기록, 그것이 바로 4.19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지역에서 벌어진 시위와 당시 치열했던 현장을 볼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곳이 서울시 강북구에 위치해있는 4.19기념관으로 이곳에 가면 역사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4.19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 4.19혁명의 진행, 그리고 국립 4.19민주묘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즉 4.19혁명 이후 우리나라의 정치 흐름과 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입구에는 누구라도 이곳이 어디인지 알 수 있는 비석이 설치되어 있고, 

조금 안으로 들어가면 4.19기념관의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푸르른 나무들이 어머니의 품과 같은 아늑함과 포근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강렬한 햇볕에도 쉬어 갈 수 있게 벤치가 나무 그늘 아래 설치되어 있어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현대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은 물론 산책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4.19기념관에는 유영봉안소, 수호예찬의 비, 기념탑 및 분향소, 기념관, 참배대기광장, 다목적강당, 잔디광장, 휴게광장, 산책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든 쉽게 찾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4.19기념관 산책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4.19혁명을 소재로 발표된 시 중에 12수를 선정해 새겨놓았다.

 화강석에 새겨진 시와 길목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무궁화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봄이면 꽃으로, 여름에는 푸른 녹음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겨울이면 소복한 눈으로 동산을 이뤄 호젓한 경관을 이루며,

 '수호예찬의 비'에 음각된 추모 시가 과거의 기억을 그대로 불러낸다. 

입구에는 4.19묘지 기념석이 설치되어 있다. 

표지석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벽돌과 철제 빔들로 만들어진 구조물이 있고 

그 너머로 국립 4.19민주묘지 중앙에는 186명의 젊은 혼을 모신 4월학생혁명기념탑이 위치하고 있다. 

높이 21미터의 화강석 탑주 7개로 구성되어 있는 이 탑 앞에 서면 그 웅장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4.19혁명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설치되어 있는 이 조형물은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사람들의 안식처이다. 

기념탑 중앙에는 4월학생혁명기념탑 설명문에 의롭게 죽어간 이들을 기리는 탑문이 새겨져 있다. 

부정과 불의에 항쟁한 수만 명의 학생 대열은 의기의 힘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바로 세우고 민주 제단에 피를 뿌린 젊은 혼들은 거룩한 수호신이 되었다. 

중앙부에 환조를 중심으로 군상부조 조형물은 당시의 암울했던 시대상황과 민중들의 자유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고 있다. 

그 외에 상징문, 민주의 뿌리, 정의의 불꽃 등 다양한 조각작품과 연못이 있어서 함께 구경하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가는 길 곳곳에 보도블록을 예쁘게 깔아 놓은 산책로와 야외 벤치가 있어서 자연 안에서 느끼는 힐링의 감성 또한 가득 채울 수 있다. 

4.19민주 묘지에는 4.19혁명에서 희생한 사람들이 안장된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북한산 기슭에 자리한 묘역은 소나무와 향나무, 주목과 단풍나무들이 아담하게 꾸며져 있어서, 어머니의 품과 같은 아늑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그들의 자취, 4.19혁명 선열들, 그들의 영혼의 잠들어 있는 곳이다.

 어린 학생에서 어른까지 지역도 나이도 구분 없이 자유, 민주, 정의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고개를 숙여 묵념하게 만드는 곳이다. 

묘역 뒤로 올라가면 한국적인 건축물로 만들어진 유영봉안소가 나온다. 

유영봉안소는 희생자들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빛바랜 흑백사진 안에는 까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자리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전진했던 그들이 이곳에 모여 있다. 

암울했던 시대에 강압적인 부패 정권을 타도하는데 성공한 최초의 혁명인 4.19혁명은 전국 각지에서 자유, 민주, 정의를 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4.19기념관은 아이들과 함께 찾는다면 현대사를 배울 수 있는 교육적 장소로도 부족함이 없다. 

가슴 깊이 새겨야 할 4.19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아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4.19기념관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서울역경부선(고속철도) 근처 서울역버스환승센타(02-004)에서 간선 104번 버스 승차 후 

국립4.19민주묘역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2분 거리이다. 

주차는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