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종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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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157 |
전화번호 | 02-765-0195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
홈페이지 | http://jm.cha.go.kr/ |
입장료 | 성인(만25세~만64세) 1,000원 |
[종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의 뿌리이자 왕조의 상징
서울시 종로구 종로에 위치한 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황비의 신주, 신위가 봉안된 사당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가 개경에서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1394년에 경복궁과 함께 착공하여 이듬해 1395년 9월 완공한 제례 건축물로서
56,000여평의 경내에 종묘정전 및 신당, 영녕전, 전사청, 어숙실 등의 건물이 있다.
임진왜란 때 소실 된 것을 1608년 광해군 때를 시작으로 크게 세번의 증축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정전 19실에 49위, 영녕전 16실에 34위의 신주, 정전묘정 공신당에 83위의 신위가 봉안되어 있다.
종묘는 우리나라 고유의 특성을 살린 건축양식으로 보전 상태가 우수하여 국보 제227호인 동시에 1995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도 선정되었다.
조선 왕조의 뿌리이자 정신적 모태라 할 수 있는 종묘는 왕실의 제례 문화를 볼 수 있는 값진 문화유산이다.
경복궁과 함께 종묘를 세워 조상신을 모신 종묘는 창덕궁, 창경궁과 함께 같은 영역에 위치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조선 총독부가 조선 왕조의 맥을 끊기 위해 궁과 종묘 사이에 큰 길을 만들면서 궁궐과 분리되고 말았다.
종묘는 매주 토요일과 문화가 있는 날 자유롭게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그 외에는 1시간 간격으로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안내 시간에 맞춰 문화해설사와 함께 시간제로 단체 관람이 이루어진다.
한국어 관람시간에 맞춰 종묘 앞에서 잠시 대기를 하면 종묘해설사와 함께 종묘 관광을 시작 할 수 있다.
종묘의 웅장한 정문을 지나면 가장 먼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을 알리는 기념비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종묘에 들어서면 서울의 중심 종로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만큼 자연이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온 기분이 든다.
조선의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정전으로 가는 돌길은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울창한 나무 숲길로 아름다운 돌담길이 길게 이어져 있어 따스한 느낌이 든다.
길을 걷다 보면 가운데가 높은 세갈래 돌길을 볼 수 있다.
높이가 높은 중앙 길은 신들이 다니는 ‘신로’이며, 우측은 왕이 걷는 길 ‘어로’ 그리고 좌측은 세자의 길 ‘세자로’이다.
제일 먼저 관람하게 되는 곳은 제사를 지낼 때 필요한 예물과 향 등을 보관하는 향대청이다.
이곳은 제사를 주관하는 제관들이 대기하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도 5월 19월 첫주 일요일에 종묘제례를 행하고 있는데, 이 종묘제례는 우리나라 중요무영문화재 56호로도 지정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발길을 옮겨 그 다음 머문 곳은 재궁이다.
이곳에는 왕이 제사를 올리기 전 준비를 하던 어재실을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왕이 제사에 앞서 목욕재계를 하는 어목욕청과 세자가 제사를 올리기 전에 준비를 하던 세자재실이 동쪽으로 위치하고 있다.
제궁의 어재실은 문을 열어 안을 볼 수 있게 배려 해놓았는데,
안에는 열두 무늬를 넣어 지은 황제의 옷 ‘십이장복’을 입혀 놓은 왕의 모습과 왕이 앉아 기다리던 용교의가 놓여 있다.
제궁을 지나면 보이는 건물은 전사청으로 제사를 치를 때 사용하는 음식을 만드는 곳이다.
제사에 사용하는 집기들이 이곳에 보관되어 있다.
전사정 마당에는 제사에 올릴 소, 양, 돼지 등을 검사하던 성생위와 음식을 검사하던 찬막단이라는 공간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전사정 바로 옆에는 수복방이라는 종묘를 지키는 수복들이 머물던 거처가 있다.
이 수복방에서 정전으로 가는 길은 너무도 아름다운 소나무 길로 연결되어 있다.
가을 단풍기간에는 오색찬란한 가을단풍들이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아름다운 소나무 길을 조금 걷다보면 종묘의 핵심 건물인 정전이 나온다.
이 정전은 국보 제227호로 지정돼 있을 만큼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정전 역시 신이 다니는 중앙 문은 개방하지 않고 양 옆문으로 들어가 관람하게 되어있다.
이 정전에는 조선의 역대 왕 25분 중 19분과 황후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참고로 바로 옆 영녕전에는 일찍 단명하였거나,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4대조부터 사도세자 등 왕이 되지 못했지만, 왕의 칭호를 받은 추존왕과 황후가 모셔져 있다.
정전을 들어서면 웅장한 정전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사진으로 정전 천체를 담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흔히 TV사극을 보다 보면 신하가 임금에게 “종묘사직을 지키시옵소서”라는 말을 하는 것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이곳이 바로 그 종묘사직이다.
중국의 종묘보다도 크고 길이만 무려 101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긴 단일 목조 건축물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전의 지붕 색과 기둥의 색이 조금씩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신위가 늘어날 때마다 옆으로 계속 증축했기 때문이다.
절제된 아름다움과 빼어난 건축미가 돋보이는 정전은 가운데 놓인 신로를 중심축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
양 옆으로 길게 하늘과 수평을 이루고 있는 정전을 모습을 정면으로 보고 있으면 알 수 없는 장엄함이 느껴진다.
정전 옆의 영녕전은 태조의 4대조부터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과 이방자여사까지 16실에 34신위가 모셔진 곳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임진왜란이 일어나 정전과 영녕전이 불타 소실되어 종묘를 새로 재건한 광해군은 연산군과 더불어 조선 역대 왕 중 종묘에 들어가지 못한 왕으로 남게 되었다.
조선의 24대 왕 헌종이 마지막으로 1836년 4실을 증축하여 지금의 정전 19실과 영녕전16실이 되었는데,
영친왕과 이방자여사의 신위가 영녕전16실에 안치되어 이제 비어있는 공간이 없다.
어떻게 이렇게 딱 맞춰 증축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혹시 조선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내려다본 건 아닐까라는 씁쓸한 의문이 들 정도다.
영녕전을 뒤로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악공처가 보인다.
종묘제례를 올릴 때 종묘제례악을 연주하는 악사들과 무원들이 대기하는 곳이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것으로 전통제례 의식에 맞추어 연주하는 기악, 노래, 춤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다.
1964년 우리나라 최초로 중요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었고, 더불어 종묘제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종묘를 떠나는 아쉬운 발걸음은 작고 아담한 연못에서 다시 멈추게 된다.
향대청 남쪽에 있는 망묘루 인데 이곳은 제례 의식에 참석한 왕이 휴식을 취했던 곳이다.
옛 우리 선조들은 연못을 만들때 사각형 모형으로 만들고 중앙에 원형 섬을 만들어 소나무를 심어 놓아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의미는 사각형 모양의 연못은 땅 즉대지를 뜻하고, 원형 섬은 하늘을 의미한다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종묘를 찾을 때는 지하철 1호선, 3호선, 5호선이 만나는 종로3가역 1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외에도 많은 버스노선이 지나다니는 종로에 위치하고 있어 버스를 이용해도 어렵지 않게 종묘를 찾을 수 있다.
종로3가(01-767), 종로4가.종묘공원(01-539)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3~14분 거리다.
주차는 종묘 앞 종묘공영지하주차장과 종로3가역 뒤 노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