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석남사] 도깨비 촬영지에서 도깨비처럼 소원풍등 띄워봐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 갑자기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떠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안성에 위치한 석남사 역시 2016년 높은 시청률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tvN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더 유명해졌다. 

신라 문무왕 20년(680년)에 창건된 석남사는 도깨비로 출연했던 주인공 공유가 풍등을 날리던 모습이 촬영되었던 

인상적인 장소로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긴 돌계단이 아름다운 사찰이다.

석남사는 안성의 명산인 서운산 동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사찰이다. 

신라 문무와 680년에 석선이라는 고승에 의해 창건되었고, 876년 중수를 거쳐 고려 때 혜거국사가 중창하여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렀던 수행도량이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화덕이라는 승려가 다시 중건하였으며 지금은 대웅전과 영산전 두 불전을 중심으로 요사채, 누각, 탑, 부도, 마애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석남사로 들어가는 입구인 금강루를 지나면 대웅전으로 오르는 멋스러운 돌계단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마치 신전으로 올라가는 길처럼 경건함 마음이 드는 곳이다. 

드라마가 막을 내린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진 석남사는 

소원을 담은 풍등날리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안성의 핫플레이스로 손꼽히고 있다.

대웅전 건물을 바라보면 넓고 평평한 돌로 계단을 만들고 낮은 담장을 좌우로 쌓아 놓아 산사의 멋스러움을 전해주고 있다. 

계단을 따라 대웅전 중간쯤 오르다 보면 양쪽에 고려 후기에 조성된 5층 석탑 두 기가 나란히 서 있고, 오른쪽으로 영산전이 보인다. 

영산전은 보물 제823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석가모니불과 함께 붓다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도와 500나한이 함께 봉안되어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서운산 자락에 안긴 석남사는 절이 그렇게 크지 않아 30분이면 다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아담하다. 

일주문이나 사천왕문을 따로 두지 않고 금광루라는 누각을 우회해서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는 석남사는 

경내로 들어서는 순간 평화로운 기운이 심신을 감싸주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아주 매력적인 사찰이다. 

아름다운 돌계단을 모두 올라 돌계단 끝에 자리한 대웅전으로 들어가 양손을 모아 합장한 후 자비로운 모습의 석가모니불과 마주하는 순간 마음은 더욱 편안해진다.

무언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돌계단과 계단 옆으로 길게 쌓은 담장이 어우러져 한눈에 봐도 아기자기한 풍경의 고운 절집 모습을 하고 있는 석남사는 

경내에 자리 잡은 다양한 불상 외에도 《부모은중경》을 적어 놓은 특별한 석탑을 볼 수 있다. 

탑의 아래 부분은 비석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그곳에 《부모은중경》을 적어 좋았다. 

《부모은중경》은 부모의 크고 깊은 은혜에 보답하도록 가르친 불교 경전이다. 

그 뒤로는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는데,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을 마음속으로 빌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드라마 방영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공유, 김고은 주연의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진 석남사는 

서운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맑은 공기와 함께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상쾌한 기운이 가득한 곳이다. 

또한 석남사 경내를 관람한 후 산길을 따라 500미터쯤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입상을 볼 수 있는데, 

마애불을 만나기 위해 산길을 걷는 내내 청량한 계곡의 물소리가 붓다를 만나기 전부터 마음을 씻어주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석남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안성종합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옥천교(33-190) 정류장에서 100번 버스 승차 후 상중리상촌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주차는 석남사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전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