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문산성당] 진주의 포토 스팟, TV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 촬영지를 가다

경남 진주시 문산읍에 있는 문산성당은 마산 완월성당에 이어 경남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성당이다. 

진주 최초의 성당으로 1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부경남 신앙의 요람이다. 

1923년에 지어진 한옥성당이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14년 뒤 고딕양식으로 서양식 본당이 지어지면서 동서양의 모습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2020년에 방영된 SBS 인기 드라마 이민호, 김고은 주연의 <더킹 : 영원의 군주>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진주를 찾은 사람들의 발길이 문산성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1866년 병인박해 전부터 지금의 문산성당 터에는 교우촌이 형성되어 있었다. 

1905년 진주에서 가톨릭 신자가 많았던 소촌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었고, 1913년에 이 지역의 지명을 따서 문산성당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문산성당의 한옥성당과 서양식 본당은 2002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제35호로 등록되었다. 

그래서 성지순례를 위해 찾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종교를 떠나 좀처럼 보기 힘든 한옥성당을 보기 위해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100년이 넘는 시간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한옥성당은 일반적인 서양식 성당 건물과는 달리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문산성당은 SBS 드라마 이민호, 김고은 주연의 <더킹 : 영원의 군주>의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탔다. 

극중 대한제국의 황제 이곤(이민호)의 부모가 과거 혼인을 약속했던 공간으로 설정된 문산성당은 

이곤이 정태을(김고은)과 방문해 기념사진을 남기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는 곳으로 설정돼 방영됐다. 

드라마 방영 이후 순례자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문산성당은 하얀색으로 지어진 본당 건물이 

마치 외국의 한적한 시골 마을을 찾은 듯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어 진주의 포토 스팟으로도 손색이 없다.

문산성당은 본당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조용히 사색을 즐기며 산책을 즐기기 아주 좋다. 

잘 가꾸어진 넓은 마당과 화려하지 않은 오래된 성당이 아주 잘 어울리는 문산성당은 현재 강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옥성당을 비롯해 

부속 건물들까지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성당이 주는 색다른 분위기를 만끽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름에는 초록의 잔디 위에 붉은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데, 배롱나무꽃과 성당건물이 아주 잘 어울린다. 

성당 안 곳곳에 조용히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면 좋다. 

성모상과 함께 푸르게 가꾸어진 정원 풍경이 너무도 예뻐서 떠나는 발걸음을 자꾸만 잡아 세운다.

문산성당 입구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공간이 넓지 않다. 자리가 없을 때는 주변 갓길에 주차를 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 진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 반도병원 버스정류장에서 반성수목원방면 281번 버스 탑승 후 문산우체국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0분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