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성주사] 머물고 싶은 천년고찰, 자연의 품에서 마음을 치유하다 

성주사는 경남 창원시 천선동 불모산에 위치한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로 835년 흥덕왕 10년 도력으로 왜구를 물리친 무염국사를 기리기 위해 창건되었다.

 당시 해안지대는 왜구로 인해 피해가 극심해 왕의 근심이 컸는데, 지리산에 있던 무염이 불모산으로 건너와 신통력으로 신병을 불러 왜구를 물리치자

 왕이 크게 기뻐하며 밭과 노비를 내려 이 절을 지었다는 이야기 전해오고 있다. 

이처럼 도력을 일으킨 무염국사로 인해 성주사의 이름은 ‘성인이 상주하는 곳’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성주사는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1604년 선조 37년에 진경이 다시 중건하였다. 

곰이 불사를 도와 건축 자재를 날랐다 하여 ‘웅신사’ 혹은 ‘곰절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사적기에는 진경이 이곳에 당도하여 산세와 절터를 보고 중창할 뜻을 가지고 부랑을 짓고 석탑과 석등을 찾았다고 쓰여있다. 

1682년 숙종 8년 중수를 거치고 1817년 순조 17년 동래 범어사에 있던 등암이 성주사로 옮겨 와 주석하면서 사찰을 크게 중흥시켰다. 

1993년 주지 원종이 설법전을 중수하였고,현존하는 건물로 대웅전, 보타전, 명부전, 설선당, 불모당, 용화전, 용사채, 염화실이 있으며

 대웅전은 현재 경남유형문화재 제134호로 지정되어 있다. 

성주사로 올라가는 길은 약간의 비탈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성주사 들어가는 왼쪽 입구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연꽃이 활짝 피어 계절에 이곳을 찾지만 작지만 아름다운 연못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옆쪽 도랑으로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 등 자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성주사는 절마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안해진다. 

성주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맞배지붕의 목조와 가로다포계양식이다.

 기둥 위에 공포는 앞, 뒤만 배치되어 있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원주실 앞에 있는 대형 감로수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른 목을 축이기에 충분할 만큼 넉넉하다. 

또한 도량 한쪽에는 동종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절 마당에 있는 지방유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층석탑 좌우에는 2기의 석등이 있으며, 그 밖에도 1773년(영조 49) 8월에 세워진 원혜의 부도와 1791년(정조 5)에 세워진 경세의 부도 등 석조부도 4기를 살펴볼 수 있다. 

성주사에서 빠뜨리지 말고 찾아보아야 할 것은 보타전에 안치되어 있는 석조관세음보살입상이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35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불상은 원래 매몰되었던 것을 용화전을 세우면서 찾아낸 것으로

 화강암석에 원형두광과 광배를 함께 갖춘 고려시대 작품으로 빼어난 조각 솜씨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성주사에서는 사찰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서각반, 다도반, 불교대학, 불모학당 등 다양한 취미활동과 법회에 참여할 수 있다. 

오래된 사찰에서 문화재를 감상하며 조용히 힐링할 수 있는 성주사에서 일상을 벗어나 산사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성주사는 대중교통 이용 시 창원중앙역 버스정류장에서 220번 버스 승차 후 상남교회 정류장에 하차, 

다시 사파동성아파트(가음정공원) 버스정류장에서 160번 버스를 타고 불모사종점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40분 거리이다.

 여기서 걷기에는 다소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곳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차는 성주사로 들어가는 초입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