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 그림으로 환하게 밝힌 소박한 골목길 

마산은 한때 경남 최고 도시였다.

 1970년대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조성되면서 가장 분주하고 활발했던 도시 마산은 2010년 창원시와 통합되면서 현재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로 불리게 되었다. 

곳곳에 옛 역사의 흔적과 예술인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마산에 가볼 만한 특별한 마을이 하나 있다. 

마산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색색의 옷을 곱게 차려 입은 전망 좋은 동네, 바로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이다.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은 2013년 12월 추산동과 성호동 일대 30여 가구를 잇는 골목에 조성되었다. 

창동에서 부림시장을 지나 성호동 산동네에 조성된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은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달라지는 다양한 벽화들을 볼 수 있으며, 곳곳의 이색 포토 존도 볼거리 중에 하나이다.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은 마산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경남은행과 창원시가 힘을 모아 새롭게 단장하였다. 

미국 러시모어산 큰바위얼굴조각처럼 천상병 시인 등 창원시와 인연이 있는 예술가의 얼굴을 그려 넣은 벽화가 있어 아주 인상적이다.

 이 밖에도 450미터 남짓한 골목 담벼락과 계단 곳곳에 다양한 그림이 가득 그려져 있어 그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반듯반듯하고 세련된 신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마산이라는 역사 깊은 동네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이 마을은 추억과 낭만을 불러 일으키는 곳으로 

마산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을 찾아 천천히 걸어보아도 좋다. 

따스한 봄날 이 길을 걸으면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전해줬던 진한 향수가 봄날 아지랑이처럼 아물아물 피어 오를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애초 사업 목표가 퇴색되고 흉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던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은 

이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마산의 색다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날씨 좋은 날, 카메라 하나만 있어도 하루 종일 시간 가는지 모를 만큼 사진 찍기 좋은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은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걷는 산책코스로도 좋다. 

소박한 골목과 벽화가 매력적인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은 마을 담벼락마다 예쁜 벽화들로 가득 차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꽃이 피고 나비가 날고,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림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삭막해 보일 수 있는 좁은 골목길을 동화 속에 나오는 길처럼 예쁘게 만들어 놓은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벽화 속 그림 하나하나 모두 행복함이 묻어나는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은 골목골목 구석구석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벽화가 그려져 있다. 

마을 풍경을 그대로 마음에 담을 수 있고, 다음 골목은 어떤 골목이 나올지 또 어떤 벽화가 등장하게 될지 기대되는 순간 순간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무더운 여름 보고만 있어도 시원한 풍경을 담은 벽화부터 하얀 설경까지 

딴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에서 색색의 무지개 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벽화마을을 모두 돌아보게 된다. 

사람들이 흔히 ‘달동네’라고 부르지만 올라온 만큼 전망 하나는 끝내주게 좋은 동네이다. 

마산에서 좋은 기운으로 가득한 그림과 함께 한국적인 멋이 느껴지는 그림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다양한 테마의 그림들을 만날 수 있는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로 천천히 발길을 옮겨보아도 좋다.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마산시외버스터미널 근처 마산시외버스터미널(630020) 정류장에서 

101번 버스를 타고 부림시장(맞은편)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9분 거리이다. 

주차는 가고파 꼬부랑길벽화마을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