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심곡서원] 조광조의 충절을 기린 문화유산,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다 

심곡서원은 조선 중기 중종 때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정암 조광조(1482~1519) 선생의 뜻을 기리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효정 원년(1650)에 조광조의 학덕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서원을 설립하였는데, 효종이 ‘심곡’이라는 현판과 토지와 노비 등을 하사하면서 심곡서원은 사액서원이 되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에도 무사했던 서원 중의 하나로 선현에 대한 제사와 지방교육을 담당하였다. 

경기도유형문화제 제7호로 지정되어 있는 심곡서원은 2015년에 사적 제530호로 승격되었다. 

사당, 일소당, 재실, 장서각, 내삼문, 외삼문 등 일직선으로 구성되어 있는 심곡서원 입구에 있는 하마비는 서원에 모셔진 선조의 공적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세워졌다. 

비좌와 월두형의 비신을 갖추고 있는 하마비는 비문이 비교적 크고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서원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행사를 치르고 유림들이 모여 회의와 학문을 토론하던 장소인 강당은 각 칸마다 널문을 달아 사면을 모두 열 수 있게 하였다. 

강당 안에는 숙종의 어제어필이 담긴 ‘심곡’ 현판과 서원의 규약 등이 걸려 있다. 

정면 4칸,측면 2칸으로 맞배지붕으로 합각 홑처마로 되어 있는 고직사는 원생이 기거하면서 공부하던 곳으로 

현재는 제사를 준비하는 재실이자 배향객들의 숙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심곡서원에서는 매년 2월 중정과 8월 중정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강당 옆에 있는 장서각은 서원의 책과 문서가 보관하던 곳으로 맞배지붕에 홑처마로 한때 67종 486권의 책을 소장하였으나,

 1985년 도난 당해 현재 <정암집>, <조선사> 등만 전해지고 있다.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건물인 사당에는 정암 조광조와 학포 양팽손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심곡서원 사당 뒤쪽에는 경기도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수령 5백여 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현재 심곡서원에 있는 노거수 느티나무와 향나무는 조광조가 직접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작은 연못 앞에 자리하고 있다. 

서원 인근에 있는 조광조 묘와 신도비(경기도 기념물 제 169호)를 통해 심곡서원의 가치와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심곡서원은 대중교통 이용 시 용인공용버스터미널(29-434)에서 820번 탑승 후 죽현마을.단국대학교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근처 보정동카페거리.죽현마을 정류장(47-610)에서 720-3번 버스로 환승한 후 심곡서원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4분 거리에 있다.

 주차는 심곡서원 앞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