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홍산동헌] 백제의 마지막 왕도 사비! 부여에서 만난 조선의 흔적

부여는 백제의 옛 도읍지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문화재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다.

부여는 백제 역사 유적지뿐만 아니라 선사시대와 청동기시대는 물론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재들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부여 여행 시 넉넉하게 시간적 여유를 두고 다양한 부여의 여행지를 찾아 구경하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부여에는 조선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홍산동헌이 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41호로 지정된 홍산동헌은 조선시대 관청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동헌이란 현대식으로 해석하자면 '군청'이나 '시청을 뜻한다.

‘홍산현’은 조선시대 비장 관아 건물로 고을의 수령이 일반 행정업무와 재판 등 공적인 일을 하던 곳이다.

부여 홍산현 관아의 외삼문 (외문루)인 집홍루는 홍산현 관아의 문루고 고종 8년 1671년 당시 홍산 군수가 건립한 것이다. 

관아의 주 건물인 내삼문을 지나면 웅장하게 보이는 건물이 바로 홍산동헌이다.

홍산동헌은 외부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해두어 옛 관아의 모습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다.

규모가 꽤 큰 홍산동헌은 고종 때 재건축이 이루어졌으며,

본청을 비롯해 죄인을 다스렸던 공간과 책방이 마련되어있고 규모가 있는 동헌답게 들어가는 입구부터 남다르다. 

조선시대 홍산현의 관아건물로서 정사를 보던 집무실이다.

멋스러운 기와집으로 부드럽게 치켜 올라간 처마 끝과 아름다운 단청,

균형 잡힌 건축물은 한옥의 미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책방에서 관아로 이어지는 출입문 역시 아주 근사하다.

보기만 해도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올 만큼 홍산동헌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머금고 있다.

동헌에서 좌측으로 가면 책방을 만날 수 있는데 책방은 아사별실의 하나로 수령의 비서 업무와 자제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었다. 

홍신현관아의 책방은 1871년에 작성된 호서읍지에 규모7칸, 당호는 유한당으로 기록되었다.

기록에 따라 현재 책방은 정면 7칸, 측면1칸으로 자연석 기단과 초석 위에 방형기둥을 세우고 홑처마팔작지붕 형태로 복원되었다. 

형방청은 충남유형문화재 제178호로 홍산현관아에 설치되었다.

ㄷ자 모양의 무단청 건축물인 형방청은 죄인을 다루던 형리들의 집무소이나 기록에 의하면 아전들이 근무하던 직청으로 판단되기도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잠업 전습소로 사용되었으며, 광복 후에는 개인에게 불하되어 주택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1985년에 충청남도 민속자료로 지정된 이후 2004년에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호 홍산형방청으로 지정되었다. 

동헌 앞마당 서편에는 사령들의 집무처인 사령청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조례나장, 문졸, 일수, 군노 등 사령들의 집무실이며 사령은 관청에서 심부름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규모 12칸 당호는 승령청으로 기록되어 있다.

ㄱ자형 평면에 자연석 기단과 초석 위에 방형기둥이 세워져 있다.

또한 관청은 관아에서 필요한 각종 물품을 공급하던 곳이다.

관청은 책방과 마찬가지로 정면 7칸, 측면 1칸으로 자연석 기단과

초석 위에 방형기둥을 세우고 홑처마팔각지붕 형식으로 복원되었다. 

홍산동헌을 둘러보고 홍산동헌의 외문루인 집홍루 층으로 올라가면 홍산면 풍경과 주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적한 시골 마을과 함께 파란 하늘이 정말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건물마다 설명이 잘 되어 있어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백제가 다스렸던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에 남겨진 역사와 문화 유적지들이 남아 있어 역사 기행 탐방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홍산동헌은 대중교통 이용 시 부여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성왕로타리 정류장에서

농어촌 버스 114-1번 버스를 타고 홍산 정류소에 하차하면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홍산동헌 입구 쪽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주차공간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차를 세우는 데 불편함이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