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향교] 도심 속 전통문화 탐방
향교는 조선 시대 지방에 설립한 공립교육기관이다.
과거 향교에서는 현재 중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담당했으며 양민 이상이면 누구나 향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지방 사람들을 교육하고 공자와 여러 성현의 제사를 지내는 기능을 담당했던 곳으로, 주된 교육으로는 시나 문장을 짓는 방법을 가르치거나 유교의 경전과 역사를 공부했으며,
교화의 목적으로 유교 성인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다.
김포향교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9호로 공자와 맹자 등 5성과 정자와 주자 등 송조2현 그리고 한국의 명현 18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김포향교는 아담하면서도 볼거리가 풍성해 김포 여행에서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창건 연대가 고려 인종5년인 1127년에 처음 지었다고 전하나 확실하지는 않고, 현재의 모습은 1960년대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보수된 것이다.
건물 배치는 전학후묘의 형태로 앞쪽에 교육 공간인 명륜당 ,뒤쪽에 제사 공간인 대성전을 배치하였다.
그 외에 재실과 출입구 구실을 하는 외삼문과 내삼문이 있다.
김포향교는 외삼문으로 시작되는 담장을 따라 둘러보면 담장이 낮아서 안쪽 건물들이 훤히 눈에 들어온다.
외삼문을 지나면 좌우로 동재와 서재가 있고 위쪽으로는 명륜당이 보이고, 내삼문을 지나고 나면 동무, 서무, 대성전이 차례로 이어진다.
향교의 전형적인 형태로 아주 잘 보존되어 있어 도심 안에서 잠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대성전은 앞면 3칸, 옆면 3칸의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새부리 모양으로 짜맞춘 익공 양식으로 꾸몄다.
안쪽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중국과 우리나라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강당인 명륜당은 앞면 5칸, 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화려한 팔작지붕을 올렸다.
조선시대 향교의 경우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 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교육기능은 사라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김포향교 역시 대성전과 명륜당을 갖춘 조선 후기 향교 형식을 잘 갖추고 있지만 교육적 기능은 없고 봄,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있으며
다만 방학 동안 명륜학당을 개설하여 중등학생들에게 전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포향교가 다른 향교나 서원보다 매력적인 이유 하나를 꼽으라면 멋진 보호수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보호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내내 다른 모습으로 향교를 찾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특히 여름에는 우거진 신록으로 그늘을 만들어주고, 겨울에 눈이라도 내리면 가지마다 소복이 쌓인 새하얀 눈이 아주 매력적이다.
김포시민들의 전통문화의 장이 되고 있는 김포향교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아주 좋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춘기석전(석전대제), 추기석전(석전대제), 성년례(성년식 재현), 인성교육(청소년 인성교육),
한문강좌(고교생 기초한자), 명륜대학운영(유학, 예절 교육)그리고 향교 활성화를 위한 주말 학교를 운영 중이다.
김포에 전해지는 다양한 전통문화를 보다 깊이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김포향교로 여행을 떠나보아도 좋겠다.
김포향교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김포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김포초교 정류장에서
마을54번 버스 승차 후 북변우체국.제일은행(마을)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이다.
주차는 김포향교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