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테마파크공원] 결 고운 전통명주 구경하고, 장미동산에서 산책하자
상주시 함창은 소백산맥 남쪽사면 낙동강 상류의 분지로 옛 고령가야국의 도읍지였다.
신라시대부터 양잠과 명주로 유명했고, 또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 명주장이 닷새마다 열렸던 고장이다.
양잠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후에도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이었다.
1970년 일본이 생사 수입을 규제하며 위기가 왔고, 1990년대에는 중국산 생사와 원단이 대거 유입되면서 위기에 처했으며 지금은 거의 전멸 상태다.
그러나 함창에서는 여전히 전통방식으로 명주를 생산하고 있다.
명주실을 물에 적셔 손으로 짜던 베틀의 원리를 이용해 전통명주 폭인 15인치를 유지해 아주 촘촘하고 결이 고운 명주를 만들어 낸다.
이처럼 전통명주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함창에는 명주의 제작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명주박물관을 비롯해
한복진흥원, 경북잠사곤충사업장, 가공생산시설 등 함창명주와 관련된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는 명주테마파크공원이 있다.
명주테마파크공원은 명주 제작과정은 물론 누에고치와 누에로부터 명주가 제작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명주박물관을 비롯해
잠사곤충사업장, 공장, 산책로, 야외무대, 장미동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말이면 1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는 상주의 문화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곳은 평일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 아이들과 함께 편하게 들르기 좋다.
명주테마파크공원은 공간이 알차게 꾸며져 있어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 또한 아주 쏠쏠하다.
관람료가 없어 부담이 없고 살아 있는 누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생태환경도 확인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자연관찰과 곤충체험을 할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상주시 함창읍 교촌리에 위치한 명주테마파크공원은 명주를 테마로 지난 2008년에 착공하여 2013년에 준공되었다.
걷기 좋은 산책로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야외무대, 아름다운 장미공원 등 공원이 빈틈 없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산책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명주박물관 뒤편 나지막한 언덕은 장미공원이다.
이곳에는 20여 종의 장미 4만 그루가 심어져 있는데 꽃이 피면 백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 난다.
150년 산뽕나무 곁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가면 장미공원 언덕 마루에 있는 정자에 닿는다.
완만한 언덕길에 장미꽃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그 길을 걷다 보면 색깔도 모양도 각기 다른 장미를 만날 수 있다.
명주테마파크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놀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중간중간 그네도 있고, 쉴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힘들지 않게 둘러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예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기념사진으로 추억을 만들기에도 좋다.
맑은 공기와 선선한 바람이 불 때는 장미꽃 향기가 가득해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기 때문에 장미꽃을 감상하며 호젓한 산책시간을 즐기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단풍나무숲길, 야외무대, 쉼터, 광장과 실개천, 족구장 등이 함께 어우러져 넓게 펼쳐져 있는 명주테마파크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사부작사부작 걷기 아주 그만이다.
또한 테마공원 내에 있는 누에곤충체험학습관에서는 시기에 따라 누에가 고치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누에와 장수풍뎅이 등도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아이들 체험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장미공원을 걷다 보면 산책하는 내내 장미향을 맡으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명주테마파크공원은
장미꽃이 만발한 개화기에 찾으면 알록달록한 물감을 뿌려 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장미꽃 향연이 펼쳐지는 이곳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며 한가로운 휴식시간을 가져보아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저녁에는 전망대 길목에 인공조명 LED장미가 불을 밝혀 더욱 로맨틱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명주테마파크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상주종합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상주터미널 정류장에서
130번(세천.양정.흑암.함창.장암.무릉)버스 승차 후 교촌2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7분 거리이다.
주차는 명주테마파크공원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