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송소고택] 낭만 가득한 운치, 99칸 만석꾼 고택에서 즐기는 힐링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마을에는 조선시대 99칸으로 지어진 만석꾼의 집 송소고택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 영조 때 만석꾼 소리를 들은 신처대의 7세손 송소 심호택이 지은 이 집은 수려한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고즈넉한 고택의 멋과 함께 한옥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한옥체험까지 가능한 청송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송소고택은 조선 영조 때 만석의 부를 가진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이 

1880년 조상의 본거지인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로 이사하면서 건축한 가옥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 2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시대 경북 북부 상류층 민가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송소고택은

 조선시대 민간이 지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저택으로 99칸이라는 으리으리한 규모와 멋스러운 고택의 풍경을 자랑한다. 

송소고택은 수려한 자연 풍경 속에 자리하고 있어 찾아가는 길목부터 힐링이 되는 힐링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맑은 물이 흐르고 푸르른 나무들이 울창하게 줄지어 있는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예쁜 벽화들이 눈에 띄는 아담하고 예쁜 덕천마을을 볼 수 있다. 

마을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송소고택의 대문을 지나 들어서면 단아하게 잘 꾸며진 넓은 마당과 그 가운데 큰 사랑채 건물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송소고택은 격식을 갖춘 건물들이 웅장함을 뽐낸다. 

넓은 규모의 건물 안쪽으로는 고풍스러운 멋이 물씬 풍기고 있는 마루와 더불어 한옥의 특징을 잘 살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공간이 활짝 열려 있어 전통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감상하여 볼 수 있다. 

송소고택은 김좌진 장군과 함께 활약했던 이범석 장군,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 독립운동가 조병옥 박사 등 역사 속의 많은 인물들이 하룻밤 묵어간 곳이기도 하다.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2011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체험형 숙박부분 최고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존하는 99칸 전통 가옥 중에서도 보존 관리가 월등하게 훌륭하여 멋스러운 고택의 풍경과 분위기를 온전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송소고택은 대문채부터 큰사랑채, 작은사랑채, 안채와 별채 등 멋스러운 한옥과 잘 꾸며진 정원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우리나라 전통 가옥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머물 수 있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이 ‘ㄱ’자형 헛담이다. 

헛담은 안채에 드나드는 여자들이 사랑채에 기거하는 남자들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 지은 간이 담장으로 일명 ‘내외담’이라고도 한다. 

또한 송소고택의 가장 특징적인 구조물은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뚫린 구멍이다. 

사랑채에서 보면 6개지만 안채에서 보면 3개뿐이다. 

이것은 사랑채 손님이 몇 명이나 왔는지 안채에서 엿보는 용도였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안채에서는 사랑채가 보이지만, 사랑채에서는 안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채 구멍 1개에 사랑채 구멍 2개가 45도 각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데, 조선시대 양반가의 엄격함을 엿볼 수 있다. 

아름다운 흙돌담이 고즈넉한 멋을 더하고, 따뜻한 온돌방이 일품인 송소고택은 문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무릉도원을 옮겨 놓은 듯 아름답다. 

여기에 떡메치기, 다도체험, 사과따기 등 청송군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열려 행사 기간에 맞춰 가면 송소고택의 매력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송소고택은 대중교통 이용 시 청송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 청송-이사리 방면 버스를 타고 덕천2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이다. 

주차는 송소고택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