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악사] 아름다운 석양이 보고 싶을 때 그 절에 간다
서악사는 안동의 태화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이다.
특히 서악사에서 바라보는 석양 풍경이 뛰어나 안동팔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그 모습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과거 안동강에 물이 많을 때면 태화산 아래까지 물이 찼고, 안동강 갈대밭으로 짙게 깔리는 운무 또한 그 운치가 대단했다고 전하다.
태화산의 포근한 품에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는 서악사는 종교를 떠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호젓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편안한 사찰이다.
서악사는 창건 당시 ‘서악사가 아닌 ‘운대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
이후 옛 안동부에 사악이 있었는데, 그중 ‘서악’에 지은 절이라고 해서 ‘서악사’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서악사는 통일신라의 승려였던 도선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안동시 태화동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 중 하나이다.
돌계단을 하나하나 오르다 보면 ‘태화산 서악사’라는 현판이 걸린 입구가 있다.
문 양쪽으로 불법을 수호하고 악한 기운을 막아주는 사천왕이 있는데, 4명이 아닌 2명만 그려져 있고 조각이 아닌 탱화로 그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악사는 극락전, 천불전, 산령각, 응향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규모가 그리 큰 사찰은 아니다.
그러나 사찰 곳곳이 아기자기하게 볼거리들이 많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봄에는 매화가 피어 봄을 알리고 여름에는 극락전 앞 배롱나무에 백일홍이 붉게 피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낸다.
또한 절 입구에서 정면으로 큰 나무가 있는데, 수령 200여 년이 됐을 만큼 오랜 세월을 서악사와 함께 하고 있는 배롱나무로 이 배롱나무 역시 서악사의 명물로 알려져 있다.
서악사 극란적에는 가운데 아미타불좌상과 왼쪽에 대세지보살, 오른쪽에 관세음보살이 자리하고 있는 삼존불을 볼 수 있다.
세 개의 불상 얼굴, 형태, 갖추고 있는 모습들이 비슷하여 따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함께 조성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극락전에 봉안되어 있는 아미타여래삼존상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96호로 지정되었을 만큼 문화재로써도 귀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삼천 년에 한 번씩 핀다는 우담바라 꽃이 불상에 피어났다고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악사에서는 화려한 채색과 모양으로 꾸며진 단청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사찰의 단청이 화려하지만 가벼운 화려함이 아닌 고상하고 기품 있는 우아함을 지니고 있어 각 전각마다 꾸며져 있는 단청의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악사의 아름다운 단청은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며 천천히 둘러보는 것 또한 사찰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서악사에서 마주하는 전각들은 자연과 어우러져 너무 엇나가지도 그렇다고 너무 화려하지도 않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부담 없는 사찰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서악사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안동을 흐르는 낙동 강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고즈넉한 산사답게 고요하고 평화로워 조용히 걸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부처님께 소원을 빌기 위해 안동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서악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떠나 산사를 찾는 이유는 자연 속에서 편안히 머물며 생각을 정리하고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태화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친근한 사찰 서악사는 과거 ‘서악사루전일락’이라 불릴 만큼 석양이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안동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고,
200년의 세월을 지켜내고 있는 배롱나무가 피어내는 백일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또 봄이 되면 네 그루의 청매화, 홍매화의 향긋한 향기와 아름다운 꽃물결이 서악사 주변을 가득 물들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또한, 서악사 바로 옆에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30호로 지정되어 있는 관왕묘(삼국지에 나오는 장수 관우 운장의 제사를 지내는 곳)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서악사와 더불어 관왕묘까지 함께 둘러보면 좋다.
서악사는 대중교통 이용 시 안동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1(인동대.용상1주공) 버스를 타고 태화아프트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8분 거리이다.
주차는 서악사 입구에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