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하동정씨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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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남 함양군 지곡면 병곡지곡로 894 |
전화번호 | 055-960-4540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하동정씨고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고택의 품격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에는 하동정씨와 풍천노씨 집안의 고가들이 주를 이루는 집성촌이 자리하고 있다.
개울이 마을을 감싸 안고 있는 듯한 마을의 지형이 마치 댓잎 네 개가 붙어 있는 ‘개(介’)자 형상을 하고 있어 ‘개평마을’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바로 이 개평마을에 위치한 하동정씨고가는 일두고택과 함께 중요민속문화재자료 제361호로 지정되어 있다.
안채, 사랑채, 대문채로 구성되어 있는 하동정씨고가는 1880년 건립된 주택으로 풍천노씨가 처음 지었으나,
하동정씨 종가에 매매되어 하동정씨고가가 되었는데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고택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남강 상류 우안의 덕안천과 평촌천 합류지점에 있는 하동정씨고가는 현재 안채와 작은 사랑채 그리고 대문채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큰 사랑채를 비롯한 부속 건물은 모두 없어져 아쉬움이 남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선 후기의 남부지방 상류층 주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어 고택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이 고택이 지어졌을 당시 1880년도에는 안채 정면에 큰 사랑채가 있었으며 큰 사랑채의 정면에는 대문채가 있었다.
큰 사랑채는 멸실되어 원형을 알 수 없지만 규모는 4칸이었다고 전한다.
안채 오른쪽에는 3칸의 아래채가 있었고 왼쪽에는 3칸의 곳간채가 있었으며, 큰 사랑채의 오른쪽에는 디딜방아가 있는 3칸 집이 있었다.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이다.
평면은 왼쪽부터 부엌 1.5칸,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2칸, 마루 2칸,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1칸, 마루 0.5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량문을 통해 안채의 건립시기가 1644년임을 알 수 있다.
마루와 기둥 등의 나무결을 통해 세월의 흔적이 남긴 푸근함을 느낄 수 있다.
대청은 앞면 2칸이지만 퇴까지 합하면 4칸이다.
대들보는 활처럼 휘어져 있으며 그 위에 5량 가구를 얹었다.
큰방과 가까운 후퇴간에는 물건을 넣어두는 공간이 있으며 창호는 널문이다.
지붕은 홑처마 맞배지붕이고 기와는 한식기와를 사용하였지만 막새는 사용하지 않았다.
하동정씨고가 작은 사랑채는 정면 3칸, 측면1.5칸의 홑처마 우진각지붕이다.
평면은 좌측부터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2칸, 마루 1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둥과 보의 결구는 간단한 장여수장으로 하였고 상부가구는 도리가 3개인 3량가이다.
고가에 들어서는 순간 고향을 찾은 듯한 푸근한 느낌이 드는 하동정씨고가는 곳곳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물씬 느낄 수 있다.
기품이 넘치는 고택의 모습과 수수한 시골마을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하동정씨고가는
흙과 돌을 섞어 만든 담장에서도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양반의 고장으로 손꼽히는 함양 개평마을에서는 하동정씨고가와 더불어
일두고택 등 선비의 기개, 가문과 학문에 대한 자부심, 뿌리 깊은 양반사상을 엿볼 수 있는 옛 고택들을 만날 수 있다.
수백 년 동안 대물림해온 유서 깊은 고택들은 오래도록 지키고 보존해야 할 보물과도 같은 문화재이다.
함양 하동정씨고가는 대중교통 이용 시 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함양지리산고-거평(공배.지곡.거평.마산.주암) 방면 버스를 타고
지곡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0분 거리이다.
주차는 개평마을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