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향교] 선조들의 배움터를 찾아, 고즈넉한 풍경 속을 거닐다
산청향교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청읍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 공립교육기관으로 오늘날까지 잘 관리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조용히 사색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힐링 산책과
더불어 옛 선조들의 학업공간을 돌아볼 수 있는 유익하고 뜻깊은 여가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산청읍에서 가볼 만한 관광 명소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산청향교는 고즈넉한 시골마을의 정겨운 풍경까지 눈과 마음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
산청향교는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경남 산청군 산첩읍 지리에 자리하고 있는 조선시대 학업공간으로 경남유형문화재 제244호로 지정되어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이다.
1440년에 창건된 산청향교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의 전쟁을 거치는 동안 소실되고 다시 중건하기를 거듭하다가
1755년 현재의 자리에 재건된 이후 몇 차례의 중수를 거듭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옛 과거에 지방의 행정업무를 보았던 관아와 향교 등의 권역을 알리는 홍살문을 지나면 산청향교 안으로 들어서는 외삼문 ‘욕기루’를 볼 수 있다.
욕기루는 2층 누각 건축물로 화사하면서도 장엄한 모습을 하고 있어 학업에 열중하다가도 누각에 올라 주변 경치를 감상하였을 옛 선조들의 풍류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욕기루를 지나면 향교의 정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명륜당을 볼 수 있다.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에 겹처마 팔작지붕 형식의 건축물인 명륜당은 선조들이 강의를 듣고 공부를 했던 강당으로
고풍스러움이 물씬 풍겨지는 대청마루가 유독 돋보이는 조선시대 건축물이다.
명륜당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으로는 선조들이 공부를 하면서 생활했던 기숙사 영역인 동재와 서재가 자리하고 있다.
주로 선배들은 동재를 후배들은 서재를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서재에는 기숙사 역할과 동시에 서류와 서적 등을 보관하던 역할까지 겸하였던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명륜당을 중심으로 뒤편 위쪽으로는 대성전으로 들어서는 내삼문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 송조2현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음과 동시에 제향을 모시는 제향역영인 대성전은 봄과 가을에 석전대제를 봉행하며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지내고 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골마을에 조선시대 선조들의 학업공간을 함께 돌아보며 여유로운 여가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산청향교에서는
봄 가을에 이루어지는 제례의식인 석전대제가 아주 볼 만하다.
남녀노소 모두 여유로운 휴식과 더불어 유익한 문화시간을 가질 수 있는 문화관광지 향교를 찾아 알찬 산청여행을 즐겨 보아도 좋을 듯하다.
산청향교는 대중교통 이용 시 산청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원지 방면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2분 정도이며 보건의료원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산청향교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