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양지향교]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조선시대 공립학교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을 위해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용인시 양지면 양지리에 위치한 양지향교는 중종 1523년(중종 18)에 처음 지어졌다. 

1983년 경기도문화재자료 제23호로 지정된 양지향교는 마을 뒤쪽 구릉에 남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전체적인 구조는 경사진 대지의 아래쪽 터에 명륜당이 있고 위쪽에는 대성전이 있다. 

양지향교는 명륜당과 대성전만을 갖추고 있는 향교이지만 향교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축 공간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도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고 시민들에게 학문과 교양을 가르치는 등 향교의 본래 기능을 이어가고 있다. 

양지향교는 과거 학생들이 기숙하며 공부하던 동재와 서재, 전사청, 공사청 등 여러 부속건물이 존재하였으나, 

현재는 모두 없어지고 1987년에 신축한 외삼문과 부속채 2채가 있을 뿐이다. 

명륜당과 동재 터는 대성전의 주변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공사청과 동재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발견된 자리를 조사하여 새로 복원한 부속채 옆에 가을 운치를 느낄 수 있는 300년 된 고목나무와 200년 된 은행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가을이면 향교 앞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향교의 한옥과 어우러진 모습이 제법 운치를 더해준다.

교육 공간인 명륜당은 앞면 3칸, 옆면 2칸이었던 것을 1971년 앞면 5칸, 옆면 2칸 규모로 복원하였다.

 지붕은 좌우 측면이 팔작지붕이다. 명륜당은 좌우 4칸의 방으로 되어 있으며 중앙의 6칸 마루로 되어 있어 학생들이 공부하는 강당으로 이용되었다.

대성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건물이며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부분인 공포는 새 날개 모양으로 짜 맞춘 익공 양식을 하고 있다. 

공포의 형태나 가구 수법은 17세기 건물로, 대성전 안쪽에는 공자를 비롯한 여러 성현들과 우리나라 유학자 18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양지향교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석전홀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향례를 조선 중기 이래부터 전래되어 온 서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향례의 순서는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요례 순으로 이뤄진다. 

제집사는 헌관과 집사로 구분되며 헌관은 초헌, 아헌, 종헌으로만 구분하고 있다. 

집사도 간략하게 분정되어 있어 지금까지 성현 제사를 지내고 있다. 

양지향교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용인공용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11, 3, 103번 승차 후 양지사거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8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양지향교 앞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