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서원] 선비의 고장 함양에서 옛 선비의 자취를 살피다
청계서원은 공기 좋고 물 맑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경남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에 위치하고 있는 서원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고즈넉한 서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청계서원은 조선시대 사림파를 대표하는 학자
탁영 김일손(1464~1498)이 1495년 청계정사를 짓고 후학을 가르치며 수학하던 곳이다.
청계서원은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불리었던 경남 함양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지리산 자락의 수려한 자연 풍경과 더불어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물씬 풍기고 있는 서원의 멋진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김일손은 청도에서 태어나 성종 때 문과에 급제해 주로 언관으로 재직하면서 훈구파의 불의와 부패에 대한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인물로 학문과 문장이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계서원은 조선시대 사림파를 대표하는 학자인 탁영 김일손을 제향하는 사우가 있는 곳이다.
1495년에 김일손에 의해 처음 창건된 이곳은 1498년 그가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청계정사에서 능지처참의 형을 받은 이후 정사는 폐사 되었고,
수백 년이 지난 1905년 유림에서 옛 터에 유허비를 세웠다.
이후 정사 재건을 위한 모금운동이 펼쳐졌고, 1917년 서원 건립이 시작되어 마침내 1921년에 준공되었다.
청계서원은 서원 입구인 홍살문 너머에 외삼문인 취도문이 서 있다.
서원 안으로 들어서면 중심부에는 유생들이 강의를 듣던 명륜당인 애락당이 위치하고 애락당의 뒤편으로는 김일손의 위패를 모신 사당 청계사가 위치하고 있다.
애락당의 좌측과 우측에는 유생들이 기숙사처럼 생활했던 동재인 구경재와 서재인 역가재가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 전형적인 서원 모습인 ‘전학후묘’의 모습을 하고 있는 청계서원은 싱그러운 숲이 우거진 지리산 자락의 수려한 산세가
서원 건축물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해주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동재와 서재는 각각 두 칸 규모의 온돌방과 누마루로 구성되어 있는데, 동재 앞에만 작은 연못이 있다.
지금은 비록 풀로 가득 차 있지만 그래서인지 몰라도 동재의 누마루에만 판벽을 세우고 판문을 달아 놓았다.
학문과 문장이 뛰어났던 김일손은 ‘문장을 쓰려고 붓을 들면 수많은 말들이 풍우같이 쏟아지고,
분망하고 웅혼함이 압도적인 기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뛰어난 문장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청계서원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청계사는 김일손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으로 계단을 오르면 사당의 입구인 내삼문을 볼 수 있다.
내삼문을 열고 들어서면 조금 화려하면서 근엄한 느낌의 사당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잘 꾸며진 싱그러운 초목과 어우러져있어 돌아보는 마음이 경건하면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청계서원 동쪽 담장 모서리에 김일손을 추모하는 영남 유림들과 관찰사 조민희 등이 의견을 모아 1905년에 세운 유허비가 있는 유허비각이 자리하고 있다.
또 서원 곳곳에 고즈넉한 풍경에 일조하는 강건한 노송이 서원의 멋을 더해주고 있어 여유롭고 편안한 힐링산책을 즐기기 아주 제격이다.
청계서원 인근에 함양의 관광 명소로 손꼽히는 남계서원이 위치해 있어, 함양에서 조선시대 선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서원 여행코스를 잡아 보아도 좋다.
청계서원은 대중교통 이용 시 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농어촌 함양지리산고속-안의(수동) 버스를 타고 남계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분 거리이다.
주차장은 청계서원 입구 쪽에 조성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