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마산부림시장]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패션 1번지 

마산부림시장은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경남지역 대표 재래시장 중 하나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조선시대 15대 시장 중 하나였던 ‘마산장’의 명맥을 잇고 있는 큰 시장으로 

주로 의류, 포목, 한복, 예단, 잡화, 의류수선 등 다양한 상점들이 상권을 형성하고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부림시장과 함께 인근 창동통합상가, 부림종합매장, 수남상가, 부림지하상가가 어우러져 거대 상권을 형성하고 사람들을 시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창원으로 통합된 옛 도시 마산에 위치한 마산부림시장은 

해방 이후 외국에서 돌아온 교포들과 한국전쟁 때 피란으로 내려왔던 피란민들이 마산에 정착하면서 도시가 급성장하기 시작했고, 

부림시장은 도시가 커지면서 시장도 함께 성장세를 탔다. 

게다가 1970년대 들어 마산에 임해공업단지가 생기면서 근로자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마산의 경제가 수직 상승했고, 부림시장 역시 번성기에 접어 들었다. 

특히 공업단지에서 일하던 젊은 여성 고객을 타겟으로 한 의류 상점들이 많이 자리를 잡았는데. 지금도 부림시장에 유독 의류 상점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부림시장 2층에 위치한 부림종합매장은 들어서면서부터 엄청난 규모에 놀라게 된다. 

길을 따라 양 옆으로 즐비하게 들어선 상점들 앞엔 수많은 마네킹들이 신상 의류를 입고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부림시장의 부림종합매장은 일반적인 재래시장과 달리 깨끗하고 쾌적한 쇼핑환경이 장점이다. 

매장의 취급품목은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장 비중이 가장 높고, 남성 양복매장도 입점해 있다. 

온 가족이 의류매장 한 바퀴만 돌고 나와도 패셔니스타가 되는 건 문제도 아니다. 

또 하나 마산부림시장의 특징 중의 하나는 상점마다 간판에 가게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 있어 찾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통일된 디자인의 깔끔한 간판도 눈에 띠게 잘 되어 있고, 저녁이면 예쁜 등이 불을 밝혀 시장의 운치를 더해준다. 

현대식 형광등이나 LED등이 아닌 감성적인 디자인의 연등이 등불이 밝혀주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마산부림시장을 지나면 한집 걸러 한 곳이 옷가게란 말이 나올만큼 의류 상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혼수에 관련된 한복주단가게에서는 한복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어 구경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다. 

한복주단가게 이외에도 남성복, 여성복 매장도 많아 창원과 마산에서 옷 쇼핑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이만한 곳이 없다. 

마산부림시장에는 혼수예단에 관련된 물품들도 많이 있다. 

전통결혼식이나 폐백, 함 등에 사용되는 음식과 오색으로 예쁘게 포장된 이바지음식은 고급스럽기 그지 없다. 

결혼식 폐백음식과 이바지 음식 이외에도 제사나 차례에 사용되는 제사음식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예식을 앞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또한 저녁 밥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야채코너에 가면 

상인들과 기분 좋게 흥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재래시장의 푸근한 정을 엿볼 수 있다. 

마산부림시장 안에는 부림창작공예촌이 자리잡고 있다. 

창원시가 부림시장 내 빈 점포를 리모델링해 작가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방법으로 창작공예촌을 조성해 놓았다. 

주로 한지, 칠보, 도자기 풍선, 네일아트 등 생활공예를 하는 작가들이 입점해 있어 공예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으며 공예강좌도 들을 수 있다. 

마산부림시장과 연결된 수남상가는 천장 아케이드를 설치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시장을 구경할 수 있도록 쇼핑의 편의성을 높였다. 

천장에 아케이드 설치와 함께 LED전등으로 따뜻함을 더하고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고객휴식공간을 마련해 시장 환경을 업그레이드 시켜 사람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수남상가는 주로 의류, 공산품, 잡화류를 취급하고 있으며 귀금속, 병원, 카페, 식당 등이 입점해 있다. 

특히 여러모로 힘든 서민들이 편하게 지갑을 열 수 있도록 세일상품과 유명브랜드 아울렛 매장들이 자리잡고 있어 부담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여성정장, 캐주얼, 작업복, 속옷과 어른, 아이 신발까지 토탈패션 일번지가 따로 없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큰 시장일수록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맛있는 먹거리도 많다. 

마산부림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골목골목 사람들의 시선과 입맛을 사로 잡는 맛있는 먹거리들이 포진하고 있어 가던 길을 자꾸 멈춰 서게 만든다. 

마산부림시장에는 유독 옛날 맛이 느껴지는 먹거리가 많이 보인다.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맛있는 국화빵과 어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호박죽이 아주 먹음직스러운 자태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또 무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달달한 단술 한 그릇과 구수하고 달콤한 콩국 한 그릇이 더위를 잠시나마 날려주는 먹거리로 인기가 많다. 

마트에서처럼 시식도 할 수 있어서 맛있는 족발과 불맛나는 불족발을 먹어 보고 구입할 수 있다. 

마산부림시장은 역사가 깊은 전통시장답게 먹자골목에 많은 먹거리가 있다.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떡볶이 역시 다른 시장과 다른 부림시장만의 특별한 맛이 있다. 

바로 국물이 많고 뜨겁게 끓여서 나오는데 특이하게 화분받침을 받쳐서 먹는 일명 ‘6.25떡볶이’가 유명하다. 

부림시장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한가지만 꼽으라고 하면 두말 할 것도 없이 ‘6.25떡볶이를 추천한다. 

분식집에서 김떡순(김밥, 떡볶이, 순대)이 빠질 수 없다. 

매운 떡볶이 국물에 튀김을 찍어 먹으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거기에 어묵 국물까지 곁들여주면 간단한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또 마산에서 유명한 명태 한 마리를 부침개처럼 기름에 맛있게 튀긴 명태전도 한번 먹어볼 만한 먹거리 중 하나다. 

명태전가게 앞에는 명태전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마산부림시장은 많은 대중교통이 부림시장을 경유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버스를 타고 부림시장(300130), 부림시장(맞은편)(300121), 영남주차장(300132) 정류장에 내리면 걸어서 1~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시장 옥상주차장과 부림문화광장 공영주차장, 창동공영주차장 등을 이용하면 되는데 부림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한 사람들에게는 주차권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