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외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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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 064-760-3192 |
휴무일 | 연중무휴 |
홈페이지 | http://www.visitjeju.net |
입장료 | 무료 |
[외돌개] 바다 위에 홀로 우뚝 선 돌기둥
제주 서귀포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중의 하나가 바로 외돌개다.
외돌개는 삼매봉 남쪽 기슭에 있는 곳으로 바다 가운데 높이 20미터의 돌기둥이 홀로 우뚝 서 있어 ‘외돌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제주올레길 7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한 이곳은 우뚝 솟은 바위가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어
올레길을 걷는 순례자들뿐 아니라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포토 스팟으로 인기가 많다.
지난 2011년 문화재청이 쇠소깍, 산방산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한 외돌개는
멋진 기암절벽과 자연이 깎아 놓은 돌기둥의 수려한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 외돌개까지 가는 길도 멋스럽기 그지 없다.
외돌개를 향해 사뿐히 첫 발을 내디디면 입구에서부터 반갑게 맞아주는 야자수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제주도에 온 기분을 들게 한다.
잘 정비된 길에 멋진 야자수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길을 걷는 재미를 더한다.
또 길을 걷다 보면 소나무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어 바다를 보며 걷는 길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에서 꼭 걸어보고 싶은 길로 이곳을 꼽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바다 위에 홀로 우뚝 선 외돌개에는 재미있는 두 가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하나는 제주할망바위에 얽힌 이야기다.
옛날에 고기잡이를 하며 살아가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는데
어느 날 바다에 고기를 잡으러 나갔던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했다.
그래서 바다로 나간 할아버지를 애타게 부르며 기다리다 돌이 되어 버린 할머니에 얽힌 슬픈 전설이다.
또 하나는 ‘장군바위’이라는 이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다.
고려시대 최영 장군이 원나라와 싸울 때 앞에 있는 범섬으로 도망간 적들을 토벌하기 위해
외돌개를 장군의 형상으로 치장시켜 놓고 격전을 벌였는데,
그때 섬으로 도망간 적들이 외돌개를 보고 최영장군인 줄 알고 놀라 스스로 도망가 버렸다 하여 장군바위로 불린다는 전설이다.
외돌개에 얽힌 전설을 떠올리며 해안 절벽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면 외돌개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바다 위에 우뚝 서 있는 돌기둥과 오랜 시간 파도에 휩쓸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해식절벽에 입이 떡 벌어진다.
외돌개는 화산 폭발로 섬의 모습이 바꿀 때 생긴 바위섬이자, 파도의 오랜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돌기둥이다.
파도랑 바람에 부딪히고 깎이면서 강한 부분만 남은 것이어서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의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돌기둥 주변으로 파도의 침식이 만들어낸 해식절벽도 장관이고,
해식동굴까지 보고 있으면 자연이 만든 위대한 예술품을 보는 감동에 사로잡히게 된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외돌개가 어떤 곳인지 알려주는 안내문이 있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외돌개는 높이 20여 미터 폭은 7~10미터에 이르는 돌기둥으로
화산이 폭발하여 분출된 용암지대에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돌기둥 시스텍(Sea stack)의 일종이다.
시스텍은 파도의 침식으로 후퇴하는 과정에서 암석의 단단한 부분이 침식을 견디고 기둥 모양으로 남은 바위를 말하는 것이다.
이곳 바위들은 검고 구멍이 많은 현무암에 비해 회색 빛을 띠며 구멍이 작고 조밀한 조명안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12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만 년 전 이라는 시간의 깊이를 헤아릴 수는 없지만
자연이 만든 위대한 예술품을 볼 수 있다는 경이로움이 외돌개를 찾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기엔 충분하다.
외돌개 전망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해도 좋지만
좀 더 멋진 포토 스팟을 찾고 싶다면 외돌개를 바라보고 왼쪽 길로 쭉 걸어가면 된다.
이곳에서는 푸른 바다와 파도가 조각해 놓은 멋진 바위들이 펼쳐져 있고,
멀리 문섬까지 볼 수 있어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른 모습의 외돌개를 감상할 수 있다.
사람이 붐비는 전망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려고 애쓰지 말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전혀 다른 모습의 외돌개의 새로운 풍경을 담을 수 있다.
외돌개의 멋진 돌기둥과 제주의 푸른 바다를 감상하고 나서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푸른 잔디가 펼쳐져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온다.
이곳은 2003년 장안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MBC 드라마 <대장금> 촬영지로 알려진 곳이다.
드라마 배경이 조선시대였기 때문에 여기가 <대장금>촬영지라고 하면 믿기지 않겠지만,
촬영은 이곳이 아니라 반대편 절벽 쪽에서 이루어졌다.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전망대를 거쳐 외돌개를 걷느라 힘들었을 사람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공간이다.
기다림을 지나 사무치게 가슴 아픈 그리움이 결국 돌이 되어버렸다는 슬픈 전설 때문인지
바다 위에 홀로 우뚝 선 돌기둥의 모습이 조금 외로워 보이는 외돌개.
그래도 자연이 만든 신의 선물 답게 멋진 풍경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서귀포에서 여행코스 잡을 때 외돌개를 넣고 싶다면 오후보단 오전에 들리는 게 좋다.
오후에는 외돌개 쪽으로 해가 넘어가기 때문에 역광이라서 기암절벽과 돌기둥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담기에 조금 애매하기 때문이다.
물론 바다를 물들이는 알록달록 예쁜 노을을 보고 싶다면 늦은 오후에 가는 것도 괜찮다.
외돌개는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행 시외버스를 타고 서귀포에서 내려 다시 외돌개행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를 타고 외돌개 혹은 삼매봉중계소입구 정류장에 하차하면 걸어서 12~13분 거리다.
주차는 왼쪽과 오른쪽에 무료주차장과 유료 주차장이 나누어져 있다.
오른쪽에 있는 무료주차장은 아무래도 금방 만차가 될 수 있으므로
무료주차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자리가 없으면 2,000원의 주차료를 내야 하는 왼쪽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