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산방산] 분화구가 없는 용암동,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화산지형

산방산은 유네스코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한 제주도의 자연 관광명소이다. 

제주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한 산방산은 종상화산으로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형태가 매우 특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방산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하나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한라산에 오른 사냥꾼이 산신의 엉덩이에 화살을 잘못 쏘아 노한 산신이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져 생긴 것이 산방산이고 

그때 움푹 패인 곳이 한라산 백록담이 됐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재밌는 전설이 내려져오는 산방산은 MBC TV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에 소개된 이후 더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황금 닭이 알을 품은 지형이라 일컫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는 산방산은 395미터의 거대한 용암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지형 중 하나로 분화구가 없는 용암동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화산지형인데다 풍광이 뛰어나 2011년 문화재청 명승 제77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산 안에 방처럼 생긴 동굴이 있다 하여 굴이 있는 산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산 아래 작은 굴에 부처를 모신 ‘산방굴사’가 위치해 있다. 

산방굴사는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봄과 동시에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기도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산방산 아래 산방사와 보문사 두 개의 절이 있다. 산방굴사로 올라가는 길 오른편에 자리 잡은 보문사는 

1964년 김대현 스님이 법당을 만들면서 창건된 사찰로 1964년 4월 대웅전을 건립하였으며 

생활불교실천도량, 효행근본도량으로 사회 참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사찰이다. 

대웅전 앞 왼쪽으로는 석가여래의 진신사리 33과를 봉안한 5층 금강사리대답이 보이고, 우측에는 삼성각이 위치해 있다. 

또 보문사 맞은편 좌측에는 산방사가 위치해 있다. 산방사는 산방산 내 10여 곳의 사찰 중 1928년에 창건 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역주민은 물론 국내 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 불교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산방사에서 20분 정도 올라가면 보이는 산방굴사는 굴안이 암벽으로 둘러싸여져 있고 

천장 암벽에서는 맑은 물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제주 사람들은 산방산의 여신인 ‘산방덕’의 눈물이라고 하는데 

이 물방울을 한 입 받아먹으면 건강에 효엄이 있다 하여 약수로 마시기도 한다.

 또 산방굴사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방굴에서 보이는 바로 앞 용머리해안과 형제섬, 가파도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은 영주십이경의 하나로 꼽히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사방이 뻥 뚫려있는 산방산에서 바라보는 제주 바다의 풍경은 가슴이 시원하게 트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산방산은 3월에 방문하면 유채꽃밭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 노란색으로 물든 산방산을 볼 수 있는데 이 모습 또한 장관을 이룬다. 

유채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사찰에 방문해 건강을 기원할 수 있는 산방산에서 특별한 제주여행을 즐겨보자.

제주 서남부에 위치한 산방산은 자가용 이용 시, 산방산 아래 큰 규모의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버스를 이용할 때는 202, 752-2, 251번에 승차하여 산방산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