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 애국심으로 무장한 독립운동의 성지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밀양에 독특한 테마거리가 있다.
밀양시 내일동과 내이동을 흐르는 하천인 ‘해천’ 주변으로 조성된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이다.
밀양의 해천 지역은 임시정부 군자금을 모으다가 옥고를 치른 권잠술을 비롯해
약산 김원봉, 석정 윤세주, 윤치형, 강인주 등 밀양이 배출한 독립운동가 82명 중 26명이 이곳 출신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항일 기운이 서려 있는 곳이다.
600미터 남짓한 거리에 조성된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에서 항일독립투사들을 생각하며 걷다 보면 그들의 희생과 애국심에 감동하게 된다.
해천은 외부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자 밀양 읍성 주변으로 만든 ‘해자’였다.
해자가 ‘해자천’으로 불리다가 줄여서 해천이 되었는데 근대에 들어서면서 배수관을 묻고 상부에 콘트리트로 포장한 후 흔적이 사라졌다가,
2015년 해천 복원 사업을 통해서 물길이 다시 열리고 해천을 중심으로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가 조성되었다.
해천을 사이에 두고 오밀조밀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가 항일운동테마거리로 조성되면서 거리 곳곳은 태극기 물결을 따라 담벼락에 걸린 그림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하천을 따라 600미터 남짓 길게 조성되어 있는 짧지 않은 길이지만 보고 읽고 느낄 수 있는 컨텐츠가 다양해 지루할 틈이 없다.
천천히 걸으며 밀양 지역의 독립운동가에 대해 알아볼 수 있고, 독립운동 역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곳이다.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에는 밀양 출신 항일 운동가의 항일운동과 만세운동 그리고 태극기의 변천사 등이 기록되어 있다.
1919년 3월 13일에 해천 인근 밀양 관아 앞에서 밀양 만세운동이 있었는데 그 운동에 대한 날짜 기록이 되어 있어서 역사 공부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특히 그 동안 쉽게 알 수 없었던 태극기 변천사를 그림과 글로 쉽게 풀이 되어 있어서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장소로 아주 좋다.
또한 밀양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걸어 놓은 명패를 만들어 놓아 천천히 둘러 보면서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쳤던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밀양 시내를 중심으로 흐르는 해천은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항일 무장독립단체인 의열단을 이끈 약산 김원봉과 의열단원이자
3.13 밀양 만세운동의 주역인 윤세주 의사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 학교를 같이 다니며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고 한다.
단순한 거리가 아닌 항일운동이라는 테마로 잘 꾸며져 있어서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를 걷다 보면
2015년에 개봉한 영화 <암살>에서 약산 김원봉이 임시정부 백범 김구를 만날 때 “나,밀양 사람 김원봉이오”라고 했던 말이 담벼락에 적혀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이 거리에선 김원봉의 옛 집터에 세워진 '의열기념관'을 만날 수 있다.
기념관에는 의열투장 주요 연표를 비롯해 의열투쟁 동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태극기를 테마로 예쁘게 꾸며진 공간도 있다.
여름에 해천을 찾으면 예쁜 연꽃들도 피어 있어서 포토 존으로도 아주 좋다.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가 독립운동에 관한 역사 공부도 하고 애국심을 다 잡으며 걷기 좋은 공간이다.
위치도 밀양 시내에 자리잡고 있어 찾기도 어렵지 않고 주변에 볼거리, 먹거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거리 곳곳 담벼락에는 다양한 그림과 글씨들이 벽화로 소개되어 있어 그림을 보며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밀양 사람들의 항일운동의 역사와 밀양만세운동, 태극기 변천사 등 일제에 항거했던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 볼 수 있다.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는 밀양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밀양을 찾는 여행자들이 항일 운동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는 따로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영남루 옆 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로 이동 하면 된다.
주차 후 횡단보도를 건너면 밀양 전통시장이 있는데 시장을 구경하고 나서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중교통 이용 시 1, 2, 3, 4-1 등의 버스를 타고 축협정류장에 내리면 도보 4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