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겁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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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남 산청군 단성면 성철로 125 |
전화번호 | 055-973-8076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겁외사] 시간 밖의 절, 성철 큰스님의 흔적을 돌아보다
산청에는 한국 불교계에 큰 족적을 남긴 성철 큰스님이 대원사로 출가하기 전 25년 동안 살았던 생가터가 자리하고 있다.
성철 스님 생가 터를 찾았다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겁외사’가 볼만하다.
‘대종사’란 호칭을 받을 만큼 일생을 검소하게 수행한 성철 스님의 흔적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곳으로 전국에 있는 15곳의 성철 스님 문도사찰 중 한 곳이다.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서면 사찰 입구에 일주문 대신 기둥 18개가 받치고 있는 커다란 누각이 있다.
누각 정면에는 ‘지리산겁외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성철 스님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법문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1912년 산청군 묵상마을에서 태어난 성철 스님은 참선과 묵상으로 수행했다.
스님이 탄생지인 묵상마을에 위치한 겁외사는 스님을 추모하고 뜻을 기리는 사찰이다.
수없이 손질하여 누더기를 보는 듯한 승복 두루마기나 이면지를 모아 만든 메모장은 스님의 검소한 생활을 느낄 수 있다.
성철 스님의 생가 복원과 불교 성역화 사업으로 생가 안채와 사랑채, 외삼문 등이 세워졌으며
성철 스님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겁외사는 불교성지로 전국의 불자들은 물론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겁외사 입구 누각에는 ‘벽해루’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벽해루’라는 이름은 스님이 평소 즐겨 얘기하던 ‘흥하천벽해’ 즉 ‘아침의 붉은 해가 푸른 바다를 뚫고 솟아오른다’는 뜻으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누각을 지나면 넓은 마당이 펼쳐지고 마당 중앙에는 성철 스님의 입상을 비롯하여 커다란 염주, 목탁 등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로 동상 왼편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웅전 내부 불단에는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성철 스님 동상 뒤편으로 2000년도에 복원한 스님의 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스님이 대원사로 출가하기 전, ‘이영주’라는 속명으로 스물다섯 해를 살았던 곳으로 출가 후에는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고 한다.
모든 건물은 새로 건립되었다.
‘혜근문’이라는 현판이 달려 있는 문을 통과하면 생전 성철 스님이 생활했던 안채가 자리하고 있다.
혜근문을 통과하면 정면에 선친의 호를 따서 ‘율은고거’라는 이름을 붙인 안채와 오른쪽에 사랑채인 율은재, 왼쪽에 기념관인 포영당이 있다.
안채에는 해인사 백련암에서 생활할 때의 방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유품전시관에는 의자, 책상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누더기 가사, 장삼, 고무신, 지팡이, 친필자료, 안경, 필기구 등의 유물을 통해
스님의 평소 소탈하고 인간적인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다.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7남매 중 장남인 스님이 출가를 결심하고 해인사 승려의 계를 받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7대 종정을 지내기까지의 화려한 이력은 독서와 토론을 좋아했던 성철 스님의 평소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다.
마당 한 켠에는 성철 대종사 출가송을 새긴 비문이 서 있다.
이 출가송은 지리산 대원사 탑 앞에서 정진 40여일 만에 화두가 ‘동정일여해’ 마음이 밖으로 달아나지 않는 경지에 이르게 되자
화두 참선에 확신을 가지고 봄 입산 출가를 결심하고 가야산 해인사로 떠나면서 읊었던 시라고 한다.
성철 스님 생가 건물 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은 율은재이다.
율은재의 난간은 한옥에서 쉽게 보던 계자난간이 아닌 평난간으로 머름 청판에 구름 모양의 구멍을 내서 변화를 주어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을 지녔던 성철 스님의 부친을 닮은 건물로, 율은재는 사랑채이다.
마당에는 성철 스님 법어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그 앞에 서서 천천히 법어를 읽다 보면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 많아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겁외사를 찾는다면 겁외사를 시작으로 신안면 원지마을을 거쳐 단성교에 이르는 ‘성철스님순례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이 길은 성철 스님 생가인 율은고거가 있는 겁외사와 묵곡생태숲을 찾는 여행객들이 양천강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좋다.
엄혜산 구간의 계단을 제외하고 모두 평지여서 왕복 1시간 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어 겁외사와 함께 둘러보면 좋다.
‘무소유의 삶’, ‘시간 밖에 있는 절’, ‘시간을 초월한 절’ 이라는 뜻의 ‘겁외사’에는 대웅전과 승려들이 참선하는 선방, 승려들이 머무는 요사, 누각 등이 들어서 있다.
대웅전 벽면에는 성철 스님 벽화가 그려져 있어 그림을 통해 스님과 만날 수 있다.
대웅전에는 비로자나불과 함께 김호석 화백이 그린 성철 스님의 진영이 모셔져 있다.
성철 스님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라는 유명한 법어를 비롯해 중도사상과 돈오사상을 대중적으로 만든 불교계 큰스님이다.
돌에 새겨 놓은 성철 스님의 법어를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짐을 느낄 수 있다.
겁외사는 시간 밖의 절 즉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절’이라는 의미로 성철 스님을 추모하고 스님의 뜻을 기리는 사찰이다.
조용한 겁외사를 찾아 성철 스님이 젊은 날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던 모습을 상상하고 뜻을 기리며 휴식의 시간을 가져 보아도 좋다.
겁외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산청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산청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 산청시외버스터미널-원진(원지) 버스 탑승 후
원지버스 정류장에 하차해 농어촌 원지-묵곡 방면 버스로 환승한 후 겁내골휴게소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이다.
주차는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겁외사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