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1구마을] 마을 전체가 지붕 없는 갤러리, 미술관 마을을 가다
김해시 생림면에 있는 마사1구마을은 마을 전체가 미술 작품으로 채워진 일명 ‘미술관 마을’로 알려져 있다.
주민의 일상공간에 마을의 이야기를 담는 방식으로 지역 재생을 하는 ‘2019 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새롭게 변신한 마사1구마을은 ‘가야를 찾아주세요’라는 주제를 담고 17개의 작품이 설치되었다.
11명의 참신한 작가들이 참여하여 마을 어귀의 정류장, 마을회관 주변 곳곳에 미술작품을 전시해 놓아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물든 작품들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마사1구마을에는 8년간 폐터널로 방치되어 있던 ‘마사터널’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터널 외형은 그대로 살려 보존한 마사터널 복합문화공간은 넓은 광장과
주차장, 쉼터, 무인 카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춰 놓아 쉼과 이야기가 머무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1963년 조성된 마사터널은 말굽을 닮은 모양새에 외벽 석재의 형태 등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 터널은 길이 329미터, 폭 4미터로 2010년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는 경전선 터널 중 하나였다.
47년간 본연의 소임을 다하고 8년간 폐터널로 남아 있다가 폐터널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마사마사’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
역사적 공간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덧입혀 재탄생한 ‘마사마사’는 60년대 감성이 그대로 담겨 있는 아름다운 터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사터널은 자전거 동호인들의 집결장소, 지역 예술작가의 창작 전시공간과 주말 나들이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색상의 LED빛으로 터널 천장을 장식해 방문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낙동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마사1구마을은 마을 전체가 미술 작품으로 채워지면서 지붕 없는 갤러리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농촌지역에 미술 작품을 테마로 한 마을이 들어선 것으로는 이 마을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수려한 낙동강 풍경과 아름다운 전원 풍경이 어우러진 마을 입구 정류장에는 높이 2미터로 만든 한글 ‘마사’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마을 이름으로 만든 ‘마사’라는 글자 모양으로 디자인된 벤치는 주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장소로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마을로 조성된 마사1구마을은 가야 유물을 현대적인 색채와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이채롭다.
높이 3미터, 길이 30미터의 담장 형태의 이 조형물은 ‘김해가야상징벽’ 이라는 작품으로 삼각형의 역동적인 문양 사이에 가야토기, 왕관 등의 형상이 감춰져 있다.
이 밖에도 마을 담장에는 가야의 모습을 재현한 벽화들이 특색 있는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마을 이름을 모티브로 한 ‘마사’라는 한글 조형물부터 가야 유물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패턴을 입힌 작품과 경전선 폐선로 구간인 ‘마사터널’까지 마을 곳곳에
다양한 예술작품이 자리하고 있는 마사1구마을은 문화적인 볼거리와 함께 지역 예술인들의 아트플랫폼 역할까지 다양하다.
또한 마사1구마을 주변에 김해낙동강레일파크, 생림오토캠핑장 등 김해해서 가볼 만한 관광 명소들이 가까이 자리하고 있어
김해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미술관 마을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사1구마을은 대중교통 이용 시 김해여객터미널 근처에 있는 봉황역(1002)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60번 승차 후 낙동강레일파크 정류장에 하차해 택시로 이동하면 6분 소요된다.
주차는 마사1구마을 내에 위치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