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사] 전통사찰에서 듣는 신라 천 년의 속삭임
수리사는 광주산맥을 구성하는 산지 중의 하나로 군포시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수리산에 자리하고 있다.
수리산은 태을봉(489m)을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슬기봉, 동북쪽의 관모봉, 북서쪽의 수암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리산’이라는 이름은 산본이나 군포에서 바라볼 때 산세가 비상하는 독수리 형상으로 보이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수리산은 2009년 남한산성(1971년)과 연인산(2005년)에 이어 경기도의 세 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봄이 되면 20만 그루의 철쭉군락이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는 철쭉동산에서는 4~5월 철쭉이 만개할 때 군포철쭉축제가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풍경이 수려한 수리산 자락에 자리한 수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의 말사로 창건자는 미상이나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여러 차례의 중건과 중수를 거쳐 수리산 유일의 고찰로 이어오다가 한국전쟁 때 소실된 뒤 1955년에 다시 중건되었다.
수리사로 들어가는 외길은 숲이 무성하고 계곡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사찰을 에워싸고 있는 수리산은 병풍을 치고 있는 듯한 수리사를 포근히 감싸고 있다.
수리산은 특히 아름다운 숲 관광지로 약 100년에서 300년가량 된 고목들이 우거져 있고,
숲의 가장 깊숙한 곳에 당집이 자리 잡고 있어서 역사적으로나 민속학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02년에 조성한 ‘생명의 숲’은 산림청에서 주체한 ‘제3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을 만큼 아름다운 곳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수리산으로 이어지고 그 품에 안긴 수리사를 찾고 있다.
수리산에는 수리사와 함께 수리산유원지와 수리산삼림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수리사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산신각, 나한전, 요사채 등의 전각이 가람을 형성하고 있으며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으로
대웅전 안에는 석가여래좌상을 비롯하여 지장보살좌상, 관음보살좌상 등이 봉안되어 있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처로 알려져 있는 수리사는 고요한 산사의 적막함을 느낄 수 있다.
수리사 경내를 거닐다 보면 마당 한 켠에 삼층석탑 1기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삼층석탑의 초층 탑신에는 검은 대리석에 ‘부모은경중’이 새겨져 있고, 탑 주변으로 차곡차곡 쌓아 놓은 돌탑과 불상 등을 보며 조용히 사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수리사는 조선시대에 대웅전 외에도 36동의 건물과 132개의 부속 암자가 있었을 만큼 거찰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절이 전소되었고, 곽재우 장군이 말년에 입산하여 중창하고 수도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중건과 중수를 거쳐 현재는 수리산에 있는 유일한 고찰로 남아 있다.
1988년 10월 25일 전통사찰 제86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수리산에서는 주춧돌, 불족석판, 석수각, 기와조각 등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아름다운 수리산 남서쪽 중턱에 위치한 수리사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이후 왕손이 이 절에서 기도하던 중 부처님을 친견했다고 하여
산 이름을 ‘불견산’이라 하였다가 1940년에 절 이름을 따서 수리산으로 바뀌었을 만큼 사찰의 명성이 자자했다.
수리사는 수리산 등산객들이 잠시 들려 약수물로 목을 축이고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 가기에도 제격이다.
수리사는 아름다운 수리산이 병풍을 치고 있는 것처럼 포근히 감싸고 있어 머물고 있으면 숲이 주는 편안함에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머물며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수리사에서는 매년 가을이 되면 군포시 산사음악회가 수리사 경내에서 개최되고 있다.
가을의 정취와 어울리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어, 전통문화와 가을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수리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수리사는 대중교통 이용 시 군포산본터미널 근처에 있는 중앙공원(26195) 정류장에서 마을 7번 버스 승차 후 군포보건소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군포보건소(26179) 정류장에서 마을1-1번 버스로 환승 해 납덕골 정류장에 하차 후 수리사 입구까지 약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주차는 수리사 입구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