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우명리정씨고가] 옛 선비의 풍류가 배어있는 고택의 매력 

함양 우명리 정씨고가는 ‘소의 풍요로운 기운이 흐른다’는 함양군 수동면 우명리에 자리하고 있는 고택이다. 

일두 정여창의 후손이 지은 집으로 7대손 정희운이 효리마을에 정착했고, 그 아들 정조헌이 분가하면서 처음 4칸의 초가집을 지었다.

 이후 후손들에 의해 여러 건물이 증축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한옥스테이가 가능한 우명리 정씨고가는 사랑채, 안사랑채, 세한정에서 숙박이 가능한데 특히 사랑채는 마당이 넓어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기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수려한 자연 배경과 더불어 고즈넉한 고택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경남 함양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우명리 정씨고가는 1720년에 건립되었다. 하동 정씨 문헌공 정여창의 7대손인 정희운의 아들 정조헌이 분가하여 지은 집으로 경상남도문화재 민속자료 제121호로 지정되어 있다. 

1895년에 대문간채와 안채 등을 증축하였으며 시골 부농의 가옥답게 안채보다 바깥에 있는 사랑채의 마당을 넓게 지어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명리 정씨고가의 출입구인 대문간채는 정면 4칸, 측면 1칸의 규모로 지어진 건축물로 장엄한 느낌마저 들만큼 굳건한 모습을 하고 있다. 

대문간채를 지나면 널찍하면서 단아한 모습의 정원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랑채를 볼 수 있다.

우명리 정씨고가의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 반 규모에 사다리꼴인 우진각 지붕 구조로 지어졌다. 

고택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물씬 풍겨지는 사랑채 건물은 길게 뻗어진 대청마루가 유난히 멋스럽다. 

특히 사랑채 마루에서 바라보는 마당의 풍경이 가히 일품이다.

우명리 정씨고가의 사랑채 안쪽으로는 안사랑채와 안채가 자리하고 있다. 

안사랑채는 조선시대여인들만 묵어가던 공간으로 정면 2칸, 측면 1칸의 규모로 소박하지만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채는 정면 5칸 반, 측면 2칸의 규모로 팔작지붕 형태에 서쪽에 부엌을 두고 동쪽에 안방을 두고 있다.

우명리 정씨고가 한 켠에는 단정하게 잘 쌓아 올린 담장 안쪽으로 사당채가 자리하고 있다. 

정면 2칸 규모인 사당채는 제사 등을 올리는 공간으로 효자가 많이 난 지역이라는 우명리의 풍수지리와 더불어 이 사당채를 통해 종가 고택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우명리 정씨고가 뒤편으로는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풍경 속에 별채 세한정이 자리하고 있다. 

고택의 멋스러움을 자아내는 이 별채에서는 우명리 정씨고가 전경과 주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픙경을 감상하며 마루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평온함이 느껴진다. 

세한정 마루에서 자연을 벗삼아 선비의 풍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우명리 정씨고가는 곳곳에 고가구와 옛 물건들이 놓여 있어 한옥의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함양 우명리 정씨고가는 대중교통 이용 시 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함양지리산고속-가성 방면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이며 가성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이다. 

주차는 함양 우명리 정씨고가 입구에 있는 공터와 마을의 빈 공터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