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수종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을 한눈에 담다 

남양주는 동쪽으로 북한강이 남으로 흐르다가 조안면 능내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하여 한강을 이루며, 그 가운데 와부읍과 지금동의 남단을 비켜 서해로 흘러 든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두물머리의 풍경은 남양주가 가장 자랑하는 대표적인 자연유산이다. 

또한 북한강유원지는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수상스키와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캠핑장 그리고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즐비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남양주는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남양주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태어난 마을이자, 오랜 유배 생활 끝에 선생이 생을 마친 곳이다. 

다산유적지는 길을 따라 선생의 동상과 여유당, 묘역 그리고 다산문화관과 다산기념관을 차례로 관람할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로 심심할 틈이 없다. 

그리고 남양주의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또 한 곳이 바로 수종사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남양주 최고의 일출 명소이기도 하다. 

남양주를 찾았다면 남양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수종사를 빼놓을 수 없다. 

남양주 조안면 운길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아담한 사찰 수종사는 바위 틈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종소리를 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수종사는 세조 때 창건된 사찰로 추측되고 있으며 근처를 지나던 세조가 문득 종소리를 듣고 그 소리가 들려온 18나한상이 있는 암굴에 수종사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한국전쟁으로 불타버린 뒤 1974년 혜광 스님이 대웅보전을 복원하였고, 1999년에 동산 스님이 선불장과 삼정헌 등을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양주 송촌리 동구 앞에서 북쪽으로 꺾어 들어 굽이굽이 가파른 산길을 2킬로미터쯤 올라가면 운길산 품에 안긴 아담하고 소박한 사찰 수종사가 이곳을 찾는 사람을 반긴다. 

수종사는 일단 가는 길부터 산수화 같이 아름다운 서정이 물씬 풍긴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올라가는 길에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돌탑이 장관을 이룬다. 

수종사의 창건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 초 세조에 의해 중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종사에 있는 태종과 의빈권씨 사이에서 태어난 정혜옹주(미상~1424)의 사리탑은 조선왕실과 수종사와의 관계를 잘 알려주는 가장 오래된 자료이다. 

또한 수종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세조가 금강산 유람을 마치고 한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현재의 양수리에서 1박을 하였는데, 한밤중에 운길산에서 나는 종소리를 들었다. 

날이 밝자 종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가보니 바위틈에 물이 떨어지는 동굴 속에 18나한상이 모셔져 있어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로 불렀다고 한다. 

세조가 보았다는 18나한은 없어지고, 현재 수종사에는 응진전이 새로 건립되어 나한상 등이 모셔져 있다. 

수종사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조용한 사찰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경내로 들어서면 사찰 한 곳에 관세음보살상이 조성되어 있다. 

수종사의 삼정헌이라는 다실에서는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차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 다도 세트 몇 벌이 준비되어 있는데 방문객들은 삼정헌에서 마음껏 차를 우려 마실 수 있으며 비용은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수종사는 차와 밀접한 인연이 있는 사찰로도 유명하다. 

다산 정약용은 다선이라 불리는 초의선사, 추사 김정희와 함께 수종사에서 차를 즐겨 마셨는데, 삼정헌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일품이다. 

수종사 경내 동쪽에는 5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있다. 

한눈에 봐도 엄청난 크기에 예사롭지 않은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이 은행나무는 1458년 세조가 이 절을 복원해 수종사라 이름 짓고 은행나무를 하사한 것으로 전한다. 

가을이면 수종사를 노랗게 물들이는 이 은행나무는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은행나무 옆에 수종사의 역사를 기록한 '수종사 사적기'라는 비석과 함께 범종각이 자리하고 있다. 

범종각은 매일 오전 4시 30분과 오후 6시에 타종을 하는데, 수종사라는 이름의 유래처럼 맑은 음을 자랑하는 종소리가 경내에 울려 퍼진다. 

저 멀리 북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풍경을 바라보며 범종각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수종사의 중심 건물인 대웅보전을 만날 수 있다. 

대웅보전 옆에는 고색이 묻어나는 세 개의 석탑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보물 제1808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석탑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이다. 

5층석탑이지만 높지 않고 아담하면서도 화려한 탑신의 모습이 전체적으로 기품이 있어 보인다. 

1957년 해체 수리 시 탑신에서 불상과 보살상 18구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또한 정혜옹주 사리탑으로 알려진 수종사 부도탑은 보물 제20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시대 탑으로 보이는 3층석탑과 팔각오층석탑은 현재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수종사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응진전, 약사전, 산신각, 종각, 경학원 등이 있다. 

특히 제일 높은 곳인 전망대 앞에 자리한 산신각에서 내려다보는 양수리 북한강 전망이 아주 일품이다. 

산신각 앞에서 바라보면 조선시대 서거정(1420~1488)이 수종사를 천하제일의 명당이라고 찬탄한 두물머리 일대 아름다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수종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보물과 수령 500년의 멋스러운 은행나무와 함께 향긋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조선의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명승지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고즈넉한 사찰에서 만나는 일출과 운해는 국보급 풍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수종사 인근에 두물머리, 세미원 등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당일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수종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남양주 도농터미널 근처에 있는 도농역.동화중고교.부영A(중) 정류장에서 

167번 버스 탑승 후 수종사입구.조안보건지소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45분 거리이다. 

걷기에 다소 무리가 있으므로 정류장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주차는 수종사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