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완주의 명산 모악산 기슭 아름다운 천년고찰
대원사는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모악산 동쪽 기슭 해발 420미터에 자리한 사찰이다.
특히 9월이면 모악산도립공원 입구부터 대원사에 이르는 등산로에 붉은 꽃무릇으로 장관을 이루는 상사화가 아름답게 피어 사람들의 발길을 사찰로 이끈다.
상사화가 심어진 구간은 등산로 입구부터 대원사까지 1.5킬로미터 구간으로 대원사와 함께 모악산의 명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상사화뿐 아니라 가을이면 곱게 물든 단풍을 구경하며 걷기 좋은 산책로가 모악산 입구부터 사찰입구까지 조성되어 있어
숲의 향기를 맡으며 힐링할 수 있는 완주의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대원사는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도립공원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고구려에서 백제로 귀화한 열반종의 개산조인 보덕의 제자 일승, 심정, 대원 등이 신라 문무왕 670년에 창건하였으나 수차례 중창을 거듭했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606년 진묵 일옥이 중창한 이후에도 또 다시 몇 차례의 중창과 중건을 반복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모악산 입구에서부터 걷기 좋은 산책로를 따라 20~30분 정도 걷다 보면 모악산의 수려한 산세 속에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는 대원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다.
대원사 한 켠에는 등산객과 여행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 내부에는 아이들이 그림대회를 통해 그린 예쁜 그림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대원사의 가장 중심부 쪽에는 화려하면서도 장엄한 모습을 자아내는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대웅전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불이 협시하는 삼존불이 자리하고 있다.
전북유형문화재 제215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원사 목조삼세불좌상 뒤에는 후불탱화와 나한탱화가 있으며 삼존불상 앞에는 진묵대사가 만든 목각사자상이 자리하고 있다.
대원사에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비롯해 원통보전, 명부전, 적묵당, 응향각, 삼성각, 봉익루 범종각 등이 있다.
대웅전 옆쪽에 자리한 명부전 내부에는 지장보살상과 도명존자, 무독귀왕 등 지장삼존상이 모셔져 있으며
대웅전의 뒤편으로는 아담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적묵당이 자리하고 있다.
대원사 입구 쪽에는 범종각이 자리하고 있다. 이 범종각에서는 매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대원사 타종의식이 행해지고 있다.
타종의식 행사에서는 직접 타종을 체험해 볼 수 있어 새해를 맞이하는 해맞이와 더불어 소원성취를 위한 타종체험을 할 수 있다.
대원사의 볼거리 중의 하나는 전북유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원사 용각부도이다.
대원사 주위에는 9기의 부도가 있는데, 가장 뛰어난 유물은 고려 중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각부도이다.
이 용각부도는 옥개석 가운데 두 마리의 용이 뒤엉켜 여의주를 잡으려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어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대웅전 앞 뜰에 고려 말기에 제작된 5층석탑 등 다양한 문화재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감상하며 보물 같은 사찰 대원사에 머물며 여유 있는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보아도 좋을 듯하다.
대원사는 대중교통 이용 시 전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금암광장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970번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35분 정도이며 전북도립미술관 정류장에 하차하면 모악산 입구까지 도보 5분, 모악산 입구에서부터 대원사까지는 도보 20분 정도 거리이다.
주차는 모악산도립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