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APEC나루공원] 자연과 예술의 조화로운 공존 

APEC나루공원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랜드마크 공원이다. 수영강변에 위치한 부산의 대표적인 강변공원이기도 한 이곳은 

잘 가꾸어진 나무와 꽃, 아름다운 조형물과 쉬어가기 편한 벤치 등이 조성되어 있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주변에 높은 건물들이 우뚝 솟아있는 도심 속 한적인 공원으로 지친 일상을 잠시 벗어나 부산비엔날레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여유를 가지고 쉬어 갈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APEC나루공원은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바로 옆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5년 10월 21일 APEC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하여 조성된 APEC나루공원은 APEC기념광장을 비롯해 수변전망데크, 야외무대, 

조망대, 잔디광장 쉼터 등 다양한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고, 

3.5킬로미터에 이르는 산책길과 부산비엔날레조각프로젝트에 출품된 작품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천천히 산책을 즐기며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기 아주 좋다.

나무가 양쪽으로 쭉 늘어서 있는 산책로는 3,500미터의 산책로와 700미터의 조깅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울창한 나무가 길을 만들어 주어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때문에 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사부작사부작 걸어도 보고, 벤치에 앉아 쉬어가기에도 아주 좋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가을이 무르익으면 알록달록한 옷으로 갈아입은 단풍을 만날 수 있다. 

수영강을 사이에 두고 나루공원과 갈맷길이 놓여 있는 APEC나루공원은 호젓하게 걸으며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여가를 즐길 수 있다.

APEC나루공원에는 1982년 천연기념물 제311호로 지정되어 있는 ‘할배나무와 할매나무’가 있다. 

높이 18미터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가 무려 8.5미터에 달하고 가지퍼짐은 동서로 23미터로 마치 두 그루의 나무는 수령 500년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부부나무는 원래 가덕도 율리마을의 터줏대감이었으나, 

율리마을에 가덕도 부산신항 배후도로 건설이 시작되면서 식재에 적합한 장소로 APEC나루공원이 선정되어 지난 2010년 새로운 보금자리에 정착하게 되었다.

APEC나루공원 내에는 잔디광장과 피톤치드를 내뿜어주는 메타세쿼이아 광장이 마련되어 있다. 

공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조형물들은 2006년과 2008년 부산비엔날레 부산조각프로젝트에 참가한 15개국 작가들의 설치 작품이다. 

산책 중간중간 독특한 모습의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어 문화감성 충전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부산비엔날레 당시 전시해놓은 조각품들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문화공간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아지가 있는 조형물은 케니 헌터의 <처칠의 개>라는 작품이다. 

이처럼 예술작품들이 공원에 자리하고 있어, APEC나루공원에서는 조용하고 엄숙한 미술관이 아닌 지붕 없는 미술관을 찾은 듯한 편안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수목으로 잘 정돈된 공원 안에는 산책로와 함께 잔디밭 중간중간 돌길이 놓여 있다. 

정형화된 산책로를 살짝 벗어나 잔디밭의 특별한 길을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고즈넉한 힐링 공간으로 느껴지는 잔디밭은 크지 않지만, 공원 구성이 다채롭게 잘 되어 있어 공원을 즐기는 색다른 묘미가 있다.

슐렌부르트의 <이상한 나무>라는 작품이다. 

사랑을 나누는 고슴도치와 토끼를 과장시켜 동물적 본능을 숨기려는 사회의 부조리를 강조한 작품이다. 

또한 양파 같이 생긴 연둣빛 조형물은 <반짝반짝 빛나는 초콜릿>이라는 작품이다.

 밤이 되면 조명을 달아 예쁘게 반짝거리며, 아름다운 빛을 내고 있어 포토존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APEC나루공원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공원 안에서 일상의 풍경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자연과 예술을 동시에 느끼며 유유자적 산책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APEC나루공원은 

작품 하나하나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상호작용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친근하고 가까운 생활 속의 예술로 느껴진다.

APEC나루공원은 인도 밑으로 내려가면 자전거 도로가 펼쳐진다.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아예 층이 다르게 구성되어 있으며, 자전거도로는 밤이 되면 도로보다 밝은 편이라 라이딩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수영강을 끼고 있는 공원답게 공원에서 오리배도 탈 수 있으며, 수영강의 멋진 야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APEC나루공원은 영화의전당과 고층빌딩들이 늘어선 센텀시티와 유유히 흐르는 수영강 풍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원이다.

APEC나루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해운대구청어귀삼거리 정류장에서 

141번 버스 승차 후 신세계센텀시티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5분 거리이다. 

주치는 APEC나루공원 주차장과 근처 영화의전당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