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함벽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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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남 합천군 합천읍 죽죽길 65-6 |
전화번호 | 055-930-3176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함벽루] 황강 기암절벽에 우뚝 선,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합천8경중 제5경인 함벽루는 황강에 세워진 2층 누각으로 고려 충숙왕 때인 1321년에 세워졌다.
함벽루를 만들 당시 황강 물줄기를 타고 큰 나무가 떠내려와 사람들이 나무를 건져 정자를 세웠다고 한다.
특히 이곳 함벽루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이어서 예로부터 여러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유명하다.
합천이 고향인 남명 조식을 비롯해 퇴계 이황, 우암 송시열 등이 현판에 글을 남겼고, 뒤쪽 암벽에 각인된 ‘함벽루’라는 글자는 우암 송시열의 글씨이다.
고려 충숙왕 때 합주 지주사 김영돈이 처음 세운 함벽루는 수차례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1983년 경남문화재자료 제59호로 지정되었다.
황강변에 바짝다가 선 정자는 처마의 물이 황강에 바로 떨어지는 구조로 유명하다.
누마루에 앉아 황강을 눈에 두면 마치 배를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함벽루로 오르기 위해서는 합천 황우산연호사 일주문을 가장 먼저 만난다.
일주문을 지나 100미터 정도 걸어 가면 연호사를 만날 수 있고, 이 연호사를 지나면 연호사 발아래 점잖게 앉아 있는 함벽루를 만날 수 있다.
연호사는 해인사에 가려 이름조차 낯설지만, 1400여년 역사를 간직한 천년고찰이다.
합천을 대표하는 해인사보다 159년이나 앞서 지어져 합천 사람들은 이곳을 ‘해인사의 큰집’이라 부른다.
연호사는 신라가 백제를 견제하기 위해 세운 대야성전투에서 희생한 장병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세워진 왕생기도 도량이다.
백제 의자왕이 윤충에게 2만 군대를 주어 신라의 대야성을 공격하게 했고 결국 대아성을 함락시켰다.
연호사는 이때 희생된 신라의 장병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역사가 오래된 사찰이지만 새로 중건해 옛 절집의 낡은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극락전, 범종각, 삼성각, 요사채가 지붕을 맞대고 모여 있는 아담한 절집으로 삼성각의 편액과 주련을 한글로 쓴 점이 독특하다.
극락전 누각마루 앞 범종루는 소박한 멋이 느껴진다. 연호사를 찬찬히 돌아본 후 극락전을 등지고 함벽루로 내려서면 잔잔한 풍경소리가 귓가를 맴돌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함벽루는 황강의 푸르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2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2층 목조로 된 기와집이다.
비가 오면 누각 처마의 물이 황강으로 바로 떨어지는 멋진 모습이 연출된다.
황강의 푸르름과 비에 젖은 정자의 자태가 황홀해서일까. 예로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곳을 찾아 풍류를 즐기고 많은 편액을 남겼다.
누각에는 우암 송시열, 조선의 대유학자 남명 조식, 퇴계 이황이 남긴 시가 있다.
특히 가운데 대들보에는 퇴계 이황의 글과 남명 조식의 글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조
용히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마치 주거니 받거니 시를 읊조리는 선비들의 낮은 음성이 들리는 듯도 하다.
연함벽루가 기대어 있는 뒤쪽 기암절벽에 ‘함벽루’라고 쓴 글씨는 우암 송시열의 것이다.
누각에 서서 강 아래를 내려다보면 비늘처럼 반짝이는 물결이 잔잔한 강의 흐름을 보여준다.
함벽루는 그 이름과 같이 하늘의 푸름, 강의 푸름, 나무의 푸름이 어우러져 인간의 감정을 적시는 절세의 경승지로 손색이 없다.
강은 흐르고 누각은 마치 배처럼 떠내려가는 것처럼 보이는 함벽루 주위로 강변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지금도 여전히 강을 끼고 자연은 벗삼아 풍류를 즐기기 제격이다.
함벽루는 대중교통 이용 시 합천시외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합천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 합천-초계(명곡) 방면 버스 승차 후 정양리.롯데마트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7분 거리이다.
주차는 입구에 함벽루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