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야경)] 은은하게 빛나는 밤바다에 무한홀릭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오이도’는 섬의 모양이 까마귀의 귀처럼 생겨서 이름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유 명칭인 ‘오질이’를 간략히 적기 위해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오이도는 염전 건설로 인해 섬 아닌 섬이 되었다.
원래는 육지에서 4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갯벌을 염전으로 이용하게 되면서 제방을 쌓기 시작했고 결국 육지와 연결됐다.
이렇듯 섬 아닌 섬이 되어 버린 오이도는 수도권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서 만날 수 있는 가까운 바다로
노을이 지는 해질녘부터 밤바다를 비추는 화려한 불빛들로 시흥의 가볼 만한 야경명소로 손꼽힌다.
바다를 보기 위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수도권에서 가깝게 찾을 수 있는 오이도는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시흥의 랜드마크이다.
계절별로 철새가 찾아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넓은 갯벌이 가지고 있어 훌륭한 생태탐방지로 각광받고 있는 오이도는
아름다운 서해 바다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
오이도를 찾았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필수 코스가 바로 빨간등대이다.
빨간등대와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연인들 데이트 코스는 물론 가족, 친구 누구와 동행하든 예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오이도의 포토 스팟이다.
서해 바다를 물들이는 황금빛 일몰이 지나가고 난 후 어둠이 깔리면 등대에 물이 들어오고, 주변 상가들의 화려한 불빛이 어우러져 본격적인 오이도의 야경을 만들어낸다.
오이도의 빨간등대는 경기만 소금길 2구간으로 이곳에서 아름다운 갯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오이도함상전망대는 지역문화 복합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주야간 색상변화 및 야간조명을 활용한 일루미네이션 공간을 구성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타실 내부를 공개해 경비함 체험 활동과 야외 휴식공간 등 함상에서 보내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이도 방조제 산책로를 따라 배다리선장으로 걷다 보면 밤바다를 비추며 홀로 선 한 그루의 나무를 볼 수 있다.
바로 ‘오이도 생명의 나무 전망대’이다.
이 전망대는 낮에는 그냥 평범해 보이지만 노을이 지고 땅거미가 내려오면 낮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조명이 시간을 두고 색을 바꾸면서 생명의 나무를 비추는데, 그 모습이 마치 생명을 부여받은 듯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오이도 생명의 나무 전망대’는 시간을 두고 조명이 색을 바뀔 때마다 그 모습을 촬영하려는 사람들과 나무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또한 은은한 가로등 불빛을 맏으며 걸을 수 있는 방조제 산책길에서는 발길을 멈추고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선셋테크와 오이도의 명물로 손꼽히는 깡통열차 등
산책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들이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어 볼거리와 함께 놀거리까지 가득하다.
방조제 길을 따라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서시’ 등이 새겨진 ‘옛 시인의 산책길’은 이름처럼 시를 읊조리며 걸어도 좋을 만큼 운치가 가득하다.
특히 밤이 되어 은은한 가로등 불빛이 밤바다와 어우진 풍경은 바다와 함께 시를 읽을 수 있는 여유로움을 안겨주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바다 건너 인천의 송도 신도시의 화려한 불빛과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부작사부작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오이도는 볼거리뿐 아니라 먹거리 또한 풍성하다.
방조제를 따라 길게 조성된 산책로 맞은 편에는 횟집, 조개구이, 해물칼국수 등 식당가가 밀집해 있어 맛있는 먹거리로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고,
오이도전통수산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과 젓갈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오이도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시흥종합버스터미널입구 근처 영남6차아파트(25-674) 정류장에서
직행5200번 버스를 타고 한라3차.이지더원 정류장에서 다시 일반99-3번 버스를 환승한 후 오이도종합어시장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4분 거리이다.
지하철 이용 시 4호선 오이도역에 하차 후 오이도역(25-171) 정류장에서 일반99-3번 버스를 타고 오이도종합어시장에 하차하면 도보 4분 거리이다.
주차는 방조제 앞에 있는 오이도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