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승암사] 좌선하는 승려의 모습을 닮은 승암산이 품은 고요한 사찰 

전주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 500년을 꽃피운 탯자리로 잘 알려진 역사적인 도시이다.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전 지역과 제주도까지 관할했던 전라도의 실직적인 수도라고 할 수 있는 전주는 행정중심지로 큰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서 빠지지 않는 전주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판소리의 본고장이자

 한옥, 한식, 한지 등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주를 우리말로 풀면 ‘온전한 고을’ 흔히 ‘온고을’이라 부른다. 

불, 물, 바람의 재난이 없는 살기 좋은 고을로 알려진 전주의 중심에 승암산이 있다. 

산 능선의 바위가 멀리서 보면 마치 좌선하고 선정에 들어있는 승려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붙여진 승암산 자락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사찰 승암사가 있다. 

전주천 산책로를 걸어가다 보면 전주시 완산구 교동에 위치한 승암사를 만날 수 있다. 

승암사는 통일신라의 승려 도선이 창건한 사찰로 절 뒤편의 바위 모습이 마치 좌선하는 승려상과 흡사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승암산 품에 안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승암사는 멀리 보아야 한다. 

본래 불성을 간직한 사람은 어느 산을 바라보든 산의 모습에서 부처님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듯이 멀리서 승암산을 바라보면 산과 바위의 모습이 영락없는 스님의 형상을 띄고 있다.

 승암산의 정기를 고스란히 받은 승암사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불서 간행 사찰이었다. 

지금도 승암사가 소장하고 있는 불서는 자료적 가치가 커서 전북유형문화재 제209호로 지정되어 있다. 

여러 고승들이 주석하여, 스님들의 법력이 강한 사찰로도 유명하다. 

조선시대에는 진목 스님과 그의 제자 응원 스님이 머물며 수도하였다. 

당시 원응 스님이 진묵굴에서 수행 중 마셨던 물이 약수라고 하여 ‘약수암’ 또는 ‘천수암’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그러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용담 스님이 중창하였고, 1944년에 만응 스님이 주석하면서 한벽선원과 승암강원이 세워져 지역 불교계를 이끌어 왔다. 

그후 도광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대웅전을 건립해 지금의 승암사로 자리하고 있다. 

승암사 건물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선방, 칠성각, 노전, 요사채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마모가 심한 미륵불과 범종, 만응대선사 부도 등이 있다. 

특히 승암사 대웅전보는 1995년에 다시 중수한 것으로 자연기단 위에 두리기둥으로 되어 있으며 다포형식에 팔작지붕으로 지은 목조기와집이다. 

2분합 교창살이 특징인데 창살이 정말 아름다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대보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으루 이루어져 있으며 내부에 석가모니불, 문수보살, 보현보살의 삼존불과 관세음보살탱화, 산신탱화, 신중탱화 등이 있다. 

승암사는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조용한 사찰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찾아올 수 있다. 

천년 고찰의 숨결이 살아 있는 승암사는 전주 천 년의 세월이 살아 있는 전주한옥마을을 지나 바람쐬는 길을 들어서면 전주천 산책로를 걸으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범종의 웅장한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승암사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선방, 칠성각, 노전, 요사채 등이 자리하고 있다. 

선정에 들어 있는 스님의 모습을 닮은 승암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승암사는 자연히 스님들의 법력이 강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이곳에 가면 요사채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전각에서 스님들의 낭랑한 독경소리와 설법소리를 들을 수 있다. 

승암사 한쪽에 승암사 석불과 부도탑 그리고 만응대종사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만응대종사는 1944년 주지로 부임하여 승암사를 새롭게 중창한 공을 기리기 위해 공적비를 세운 것이다. 

승암사의 부도탑과 석불 등은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승암사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불서 간행 사찰로 알려져 있다. 

근세에는 해안, 만응 대종사들이 주석하면서 한벽선원, 승암강원 등을 개설하여 지역 불교계의 학풍을 크게 진작시켰다. 

이곳에 소장되어 있는 《묘법연화경》등 3권의 불서는 부처가 세상에 나타난 근본의 뜻을 밝힌 경전으로, 

효령대원군 등 많은 왕실의 종친들이 세종대왕의 장수와 태종대왕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간행한 서적이다. 

승암산의 정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승암사는 여러 고승들이 주석하여 스님들의 법력이 강한 곳으로 유명하다.

 전주 시내에서도 가깝고, 길에서도 훤히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아 전주를 찾은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승암사는 

사찰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잠시 머물다 가기 아주 좋다. 

전주천의 천변길을 따라 걸으면 북적이는 관광지를 벗어나 한적하게 여행을 즐기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승암사는 

근처에 한벽당과 전주한옥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전주여행 코스 잡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승암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전주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국민은행금암지점(30-992) 정류장에서 

429번(오신마을,낙수정) 버스 탑승 후 좁은목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6분 거리이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도로변에 노상 주차를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