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금장대] 아름다운 풍경에 기러기도 쉬어가는 빼어난 절경 

금장대는 경주의 봉황대와 함께 경주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과거 이곳에 있던 절의 이름인 ‘금장’을 따서 ‘금장대’라 불리고 있는 이곳은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경주의 하늘을 지나가는 기러기들이 쉬었다 간다는 경주의 여덟 가지 기이한 현상 ‘삼기팔괴’의 장소 중 한 곳이다. 

빼어난 경치와 함께 여러 유적이 공존하는 곳으로 호젓하게 산책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금장대는 신라자비왕 때 기생이 왕과 연희를 즐기는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설과 함께 몇 가지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시인묵객들이 자연의 영원한 아름다움과 유한한 인간의 삶을 비유하며 시를 읊조리던 공간으로도 알려져 있다. 

금장대 아래에 만들어진 빼어난 절경 예기청소는 형산강의 본류인 서천과 북천이 만들어낸 곳으로, 

경주가 고향인 소설가 김동리의 단편소설《무녀도》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형산강 8경 중 하나인 금장대는 유채꽃이 한창 피는 봄과 초록빛이 가득한 한여름에 걷기 좋은 수변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강변에서는 다양한 수생식물의 축제가 펼쳐지는데 시원한 강바람이 부는 강변에서 쉬어 갈 수 있는 나무그늘도 좋고, 

걸어가던 발길을 멈추고 카메라를 꺼내게 만드는 나룻배는 포토 존으로 손색이 없다.

금장대가 위치하는 구릉 전체는 고분군으로 두 개의 봉우리 정상부에 남북 두 개의 봉우리에 각기 1개씩 위치해있다. 

선사시대 인류가 남긴 최초의 기록이자 예술작품인 암각화와 부처님에 대한 동경으로 공덕을 쌓고자 했던 

금장사지, 화랑의 수련터, 조선시대 건물터까지 한 공간에 모여 있어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경주의 넓은 평지에 가장 큰 물길과 물가에 자리한 구릉이 만들어내는 기운을 가지고 있는 금장대는 임진왜란 때 경주읍성을 수복하기 위한 정찰기지 역할을 하였고,

 왜군들이 부산을 통해 동해로 물러났다는 소식을 들은 후 승리의 기쁨을 노래하던 곳이다.

금장대는 조선시대에는 시인묵객들이 ‘금장낙안’의 풍광 속에서 신라의 흥망을 생각하고 

과거를 통해 자연의 영원함과 오늘을 경계하며 시를 읊조리며 풍류를 즐기던 공간으로, 경주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금장대에 오르면 아름다운 풍광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금장대는 대중교통 이용 시 경주역 근처에 있는 경주역 버스정류장(01-028)에서 41번 버스 탑승 후 동국대학교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주차는 금장대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