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원인재] 고려시대 7명의 왕비를 배출한 인천 이씨의 재실 

높은 고층 빌딩이 가득한 도심에서 만나는 고풍스런 한옥의 모습은 왠지 더 운치 있어 보인다. 

이런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원인재는 고려시대 7명의 왕비를 배출하고 귀족정치로 막강한 파벌을 형성했던 인천 이씨의 재실로

 인천 이씨의 중시조 이허겸의 묘역을 수호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와 수인선이 만나는 곳에 원인재역이 있고 1번 출구로 나와 푯말을 보고 녹색이 드리워진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인천 이씨는 고려시대 왕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을 만큼 세력을 누렸던 최고의 문벌 귀족으로 엄청난 세도가 집안이었다. 

고려시대 인천은 인주라고 불리었으며 인주 이씨가 최고의 외척 명문세가였으며, 조선 태종 때 인주가 인천으로 바뀌면서 인천 이씨로 변경되었다. 

고려시대 칠대어향의 고장이 바로 인주이며 고려 문종에서부터 인종에까지 7대, 80여 년 동안 왕실과 중첩된 혼인관계로 정권을 장악하였다. 

원인재는 이천 이씨 명문가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시조 이허겸을 모셔 놓은 사당으로 이허겸을 시작으로 여러 계파의 근원이 된 곳이라 하여 원인재라고 부르게 되었다. 

현재 이곳은 인천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허겸은 고려 현종 비인 원성왕후, 원혜왕후, 원평왕후의 외조부이며 

문종의 비인 인예왕후, 인경현비, 인절현비의 증조 할아버지이고 이자연의 할아버지이다.

 원인재에 들어가 정면으로 보이 곳이 돈인재이다. 

돈인재 오른쪽에 위치한 건물이 원래 재실인 원인재이다.

 원인재의 옆 건물에서 재실을 지키기 위해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문화재이기는 하나 사람이 살고 있어 관람할 때는 기본적인 매너를 지켜야 한다. 

원인재 뒤쪽으로는 제사를 준비하는 소휴당이 있다. 

원인재와 명인사 뒤편으로 넘어가면 이허겸의 묘소가 나온다.

 ‘참배로’라고 쓰인 푯말을 보고 따라가면 된다. 

원인재는 주변 경관에서 사계절의 뚜렷함을 느낄 수 있어 편하게 걷기에도 좋고 

걷다 보면 승기천 둘레길과 연결되어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원인재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터미널 문학경기장역 방면 승차 후 원인재역에 하차하면 된다. 

1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주차는 입구 쪽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공간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