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흥륜사] 붓다의 자비, 도심에 스며들다 

흥륜사는 인천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다. 

보통은 사찰이라 하면 도심에서 떨어진 산속에 위치하고 있는데, 흥륜사는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차로 15분이면 도착한다.

 대한불교관음종의 대본산이며, 1376년 고려 우왕과 공민왕의 왕사(王師)였던 나옹화상이 개창하였다. 

원래 흥륜사는 절을 지은 곳의 경치가 맑고 청량해 절의 이름을 ‘청량사’라고 하였고, 절의 이름을 따서 산의 이름도 청량산이라 불렀다. 

그러나 청량사가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300여 년이 넘도록 빈터만 남아있었다. 

그 후 1938년 일제강점기 때 다시 지었다가 1966년 오래된 건물을 헐어 8동을 새로 지으면서 1977년 현재의 흥륜사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흥륜사는 입구부터 푸른 나무들이 많아 도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깊은 산속을 찾은 듯 마음의 안정을 준다.

 108계단을 올라가면 쉼터가 나오는데, 쉼터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108계단을 올라온 가뿐 숨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준다. 

또 쉼터에서는 다양한 불교용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쉼터를 지나면 흥륜사 마당이 나온다. 

흥륜사는 유독 금색의 불상들이 많다. 

범종각에서는 중생들을 깨우기 위한 법음의 소리로 새벽 5시에 33번의 타종을 하고 저녁 6시에 28번의 타종을 한다. 

그외에 국경일과 불가의 기념일 정오에 108번의 타종이 이루어진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범종각, 관음석굴에 이르기까지 한 바퀴 돌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흥륜사는 화려하게 큰 사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규모가 작은 사찰도 아니다. 

만불전에는 이름처럼 많은 불상이 자리하고 있고, 마당에는 감로수가 있어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다. 

흥륜사 관음석굴에는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또 얼마 전에는 세계 최초 팔각청동대탑이 세워졌다.

 흥륜사에 가면 송도의 구도심은 물론 신도시와 신국제여객터미널까지 모두 보인다.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마음을 다스리기 좋은 사찰이다. 

흥륜사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부처님 오신 날 외에는 만차가 되는 날은 거의 없어 편하게 차를 세울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 1호선 인천터미널역에서 문학경기장역 방면으로 승차해 동막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