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진] 서쪽 끝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보다
정서진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위해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다채롭게 조성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또한 강릉의 정동진과 장흥 남포마을의 정남진이 동해와 남해의 일출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면,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인천의 서쪽 끝 정서진이다.
서해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정서진은 인천의 관광명소 중 한 곳으로 아라타워와 공원 등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아라타워에 올라 붉은 해가 미묘한 색깔로 하늘을 물들이며 서쪽으로 넘어가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흔하게 볼 수 없는 노을 감상 명소로 손색이 없다.
넓게 펼쳐진 정서진에는 아라인천여객선터미널과 아라타워가 나란히 서 있다.
웨이브형의 건축 선형은 '선단'을 형상화하고 우뚝 솟은 아라타워는 세계로 향하는 장보고 선단의 기상을 상징하며 인천시장 우수 건축상을 수상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두 건물이 더욱 더 멋스러워 보이는데,
아라타워 1층에 마련된 아라뱃길 전시관 또한 실제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놓아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함상공원과 전망대, 체험관 입장은 모두 무료이다.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멋지고 아름답다.
서해와 한강을 잇는 아라뱃길과 청운교, 서해갑문과 청라국제도시, 탁 트인 서해바다와 영종대교의 위용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아라타워 23층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망대가 구비되어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2대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곳이 바로 아라빛섬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곳곳에 표지판이 잘 마련되어 있어 어디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또한 아래뱃길의 아름다운 친수공간을 대표하는 수향8경 중 아라빛섬은 2경에 해당한다.
산책로를 포함해 다양한 조형물과 해송림 등이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고 느긋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힐링하며 즐길 수 있다.
정서진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잘 마련되어 있어 쉬엄쉬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유명한 정서진 일몰의 포토존으로 꼽히는 갈매기 조형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갈매기 위에 올라 앉아 많은 사진을 촬영하는 장소다.
갈매기 조형물뿐만 아니라 재미있게 꾸며 놓은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즐겁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커다란 조약돌 모양의 노을종은 정서진의 대표 조형물이다.
노을종 옆으로는 노을벽이 마련돼 있다.
조그마한 종이 빼곡하게 매달린 야외 벽으로 정서진을 찾은 사람들이 행복한 추억과 새출발을 직접 새길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정서진 아라뱃길에는 한눈에 봐도 톡톡 튀는 주황색 건물의 작은 미술관이 있다.
이 미술관은 정서진 아트큐브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누구나 쉽게 전시를 관람하고 탁 트인 바다 배경으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체육교육, 아티스트와의 만남 등 다양한 시각 예술을 위한 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다.
간조기에 따라 정서진 앞은 뻘이 되기도 하고 바다가 되기도 하는데 물이 차 있을 때가 더욱 멋지다.
물결 위로 비치는 태양의 그림자가 더욱 운치 있으며 아라뱃길의 경치를 즐기며
시원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오토캠핑과 글램핑이 가능한 캠핑장도 조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카누, 카약 등의 다양한 수상 레저도 즐길 수 있다.
정서진은 자전거 국토대장정의 출발점이다.
근처에 대장정 인증 도장을 찍는 스탬프가 준비되어 있으며 2011년 새롭게 탄생한 아라뱃길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었다.
이 길은 800여 년 전 고려 고종 때부터 명맥을 이어온 아라뱃길의 서해갑문을 시작으로 한강갑문까지 이어지는 명품 자전거길이다.
정서진 광장에서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다.
대여소에는 2인용은 물론 5~6세 어린이가 탈 수 있는 아동용 자전거까지 구색이 갖춰져 있다.
자동차보다는 느리지만 풍경을 놓치지 않고 도보 여행보다 더 멀리까지 갈 수 있는 것이 즐거운 자전거 여행이다.
공원에 조성된 연못에 아라빛섬은 텐트와 그늘막을 설치하고 한적한 오후를 즐기기에 아주 좋다.
아라빛섬으로 가는 데크길 오른쪽은 예쁜 꽃들이 왼쪽에는 잔잔한 호수가 흐르고 있다.
아른거리는 물결을 따라 풍기는 잔잔한 풍경에 ‘힐링’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이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노을이 지고 갯벌이 모습을 들어낸다.
물이 빠진 썰물 때는 탁 트인 공간을 감상하며 색다른 저녁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세상을 온통 붉게 물들이며 바다 속으로 떨어지는 낙조와 파란 하늘 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정서진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공항철도 검암역 앞에서 4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77-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축제가 열릴 때에는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오후 3시부터 20분 간격으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주차는 아라빛섬 전망대 앞쪽으로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주차가 가능하다.